스페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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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6. 1편. 대망의 날. 드디어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무사히 도착. 예약해둔 파라도르 호텔 체크인.스페인 2024. 10. 22. 20:39
사진이 많아 2편으로 나누어 씁니다. 아르수아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약 20 km.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날이다. 믿기지 않는다.과일이랑 빵이랑 요구르트, 커피, 잼, 하몽 햄, 토스트 등등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에서 차려준 조식을 간단히 먹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스페인식 디저트 빵은.. 파스텔이라고 부르는데 가격도 착하고 참 맛있다. 스페인 갈 일 있으면 슈퍼에서도 많이 파니 꼭 드셔보시길.. 파스텔은 카스테라나 마들렌 비슷한 맛인데.. 폭닥하고 밀도가 더 있고 좀 더 부드럽다. 어제 하루밤 묵은 산 쏘르도 호텔 입구이다. 간밤에 너무 어두울 때 체크인해서 호텔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는데, 호텔 옆에 작게 기도실 별채도 딸려있었다.옛날 귀족 저택 부지를 보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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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5. 아르수아에서 라바코야까지. 귀족 저택을 개조한 고급숙소 파소산소르도(Pazo Xan Xordo)에서 하루밤.스페인 2024. 9. 30. 01:19
아르수아 (Arzua) -> 라바코야 (Labacolla). 약 32km.전날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걸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여기저기 쑤시고 몸살기가 느껴졌다. 산티아고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해 보니, 약 40 km가 남아있었다. 산티아고에서 며칠간 여유있게 머무르며, 무사히 도착한 감회도 충분히 즐기고 난 후 프랑스로 넘어가고 싶었다. 즉, 산티아고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이날은 많이 걸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오늘 혹시 무리하면 오늘 도착.., 오늘 다 못 걸으면 내일이라도 내 몸이 드디어 산티아고에 있을 것!!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어쨌든, 하루밖에 안 남았는데 많이 걸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다소 객기 어린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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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4. 팔라스데레이에서 아르수아까지. 멜리데에서 사람들이 극찬하는 문어요리 먹어보기.스페인 2024. 9. 9. 20:00
팔라스데레이(Palas de Rei) -> 멜리데(Melide) -> 아르수아(Arzua) 약 26 km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해서 그런지, 아홉 시가 넘었는데도 주변이 어두웠다. 아침 열 시에 일행들과 만나 열려있는 식당으로 가서 다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열한 시쯤 돼서야 출발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출발한 건 순례길 통틀어 이날이 처음이었다. 팔라스데레이 마을이 작은 편이어서 조금 걷자 금방 숲길이 나왔다. 이날은 멜리데 도시를 지나갈 때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숲 속 오솔길을 걷는 일정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출발할 때부터 우비를 입고 출발했다. 공기가 촉촉해서 좋았는데 하늘이 조금 어둡고 비가 내려서 살짝 우중충한 날이었다. 숲 속 오솔길로 진입해서 계속 걷는다. 주변이 조용~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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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3. 포르토마린에서 팔라스데레이까지. 아름다운 늦가을의 순례길 풍경!스페인 2024. 9. 6. 22:55
포르토마린(Portomarin) -> 팔라스데레이 (Palas De Rei) 약 26km간밤에 잘 자고 일어났다. 포르토마린은 저수지 마을이라 그런지, 아침에 밖으로 나오니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었다. 초반부는 저수지 따라 나있는 도로를 따라서 걷는 길이다. 순례길을 걸을 때 도로를 따라 나있는 길을 걷는 일정이면 그다지 풍경이 아름다운 편은 아닌데, 이날은 예외였다. 이렇게 운치있는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걸을 수 있었다. 도로를 벗어나서 숲 속 오솔길로 접어든다. 너무 아름답다. 동화에 나올 법한 신비로운 풍경이다. 나무 요정이 튀어나와 말을 걸 것만 같은 그런 풍경. 붉은 단풍 낙옆이 카펫처럼 촤라락~ 깔려있다. 탁 트인 벌판도 나왔는데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갈리시아 지방은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