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리 알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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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2. 론세스바예스 출발, 한국같은 느낌의 소나무 숲을 거쳐 주비리 마을 도착.스페인 2021. 1. 1. 00:52
아침이다. 부산스럽다. 창문 밖이 밝다.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는 넓은 강당 같은 느낌의 공간에 사물함이 딸린 이층 침대를 주르륵 놓은 구조로 침대 앞은 복도처럼 뻥 뚫려있다. 누군가 일어나라고 복도를 지나다니며 계속 깨우고 있는 것 같다.이런 부산스러움에 엉겁결에 눈을 떴는데, 벌써 7시 40분이다. 알베르게에서 8시에는 떠나야 하는데,.... 얼른 세수만 하고 자리로 돌아오니 거의 8시가 다되어 간다. 조금 있으니 네덜란드 할머니 봉사자가 옆에 와서 빨리 나가라고 재촉을 한다. 그냥 어서 나가야 합니다. 빨리 준비하세요 이게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팔짱 끼고 내가 짐 싸고 있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며 압박을 준다.... 시간도 못 지키는 게으름뱅이 취급을 당하는 것 같다.나름의 사정을 좀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