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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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3. 포르토마린에서 팔라스데레이까지. 아름다운 늦가을의 순례길 풍경!스페인 2024. 9. 6. 22:55
포르토마린(Portomarin) -> 팔라스데레이 (Palas De Rei) 약 26km간밤에 잘 자고 일어났다. 포르토마린은 저수지 마을이라 그런지, 아침에 밖으로 나오니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었다. 초반부는 저수지 따라 나있는 도로를 따라서 걷는 길이다. 순례길을 걸을 때 도로를 따라 나있는 길을 걷는 일정이면 그다지 풍경이 아름다운 편은 아닌데, 이날은 예외였다. 이렇게 운치있는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걸을 수 있었다. 도로를 벗어나서 숲 속 오솔길로 접어든다. 너무 아름답다. 동화에 나올 법한 신비로운 풍경이다. 나무 요정이 튀어나와 말을 걸 것만 같은 그런 풍경. 붉은 단풍 낙옆이 카펫처럼 촤라락~ 깔려있다. 탁 트인 벌판도 나왔는데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갈리시아 지방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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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32. 사리아에서 여름 휴양지 느낌의 저수지 마을 포르토마린까지. 4명의 다국적 순례객 동행들을 만난 날.스페인 2024. 9. 5. 20:55
사리아 (Sarria) -> 포르토마린 (대략 23km)사리아에서 머물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 여덜시다. 호텔방이 간밤에 다소 추웠다. 11월 중순이 넘어가서 이제 정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구름이 껴있어 하늘은 어두웠지만, 공기가 서늘하고 맑은 11월의 아침이었다.대부분 순례객들이 순례길을 한번에 다 걸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일정이나 일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 경우에는 순례길 일정을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 이렇게 나눠서 두세 번에 걸쳐 걷는 사람들도 꽤 있다.사리아 마을은 그렇게 나눠서 걷는 순례객들이 후반부 일정으로 선택하는 첫 마을이라, 사리아로 와서 이곳에서 출발하는 순례객도 꽤 많은 편이다. 호텔 조식은 호스텔 건물로 옮겨가서 호스텔 사람들과 함께 먹어야 해서, 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