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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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17. 부르고스를 떠나 조용하고 수더분한 시골 마을 따르다호스에서 하룻밤 휴식 ! 평화롭고 행복한 밤스페인 2022. 9. 5. 02:17
[부르고스 Burgos -> 따르다호스 Tardajos 약 10km. ]부르고스에서 머무르면서 결심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이제 내 속도대로 걷겠다는 것. 1/3 지점까지는 순례길에서 친해진 한국인 언니 오빠 일행과 친해지면서 그 이후로 죽 같이 걷고, 숙소에서도 웬만하면 같은 숙소에 머물렀었다. 친해진 언니 오빠 일행과 같이 걸으니 덜 심심했고 서로 정보도 주고받고 동행 길이 더 재미있어서 내가 자발적으로 자처한 일이었다. 그런데, 같이 걸은 언니 오빠 부부 일행은 정해진 스케쥴이 있어서 일단 편도만 끊어놓고 와서 대략적으로 언제쯤 끝낸다 이런 식으로 짜 놓은 나와는 다르게 며칠까지 딱 마쳐야 되는 일정이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들어보니 하루에 25~30km씩 일정을 짜 놓은 것으로 보였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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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16. 부르고스 셋째날. 아름다운 부르고스 시내 길거리 산책 & 교외에 위치한 라스 우엘가스 산타 마리아 수도원 관람.스페인 2022. 4. 30. 01:10
부르고스에서의 셋째 날이다. 이튿날, 즉 전날은 날씨가 비올것 마냥 흐렸는데, 그다음 날인 이날은 날씨가 좋았다. 뭐할까 고민하다가 우엘가스 수도원에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도로 위치를 확인해보니 부르고스 구시가지 중심가에서 걸어서 한 삼십~사십 분 정도면 갈 수 있겠다 싶었다. 부르고스 시내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가지 뭐 하고 집에서 어제 저녁에 사놓은 과일을 알베르게에서 먹고 나왔다. 아름답고 화창한 길거리가 펼쳐진다.아 이게 바로 내가 사랑하는 스페인의 풍경.너무 좋았다. 공기도 깨끗하고 바람도 선선. 너무 행복하다. 서유럽 선진국은 도시, 시골 가리지 않고 길거리가 아름답고 정갈하고 깨끗하다. 우리나라도 환경미화에 신경써서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기분 좋은 품격 있는 거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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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15. 부르고스 이튿날. 부르고스 대성당 관람 & 인류 진화 박물관.스페인 2022. 4. 28. 20:46
부르고스에서의 이튿날. 아침에 알베르게에서 나온 다음, 알베르게 앞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와 크루아상을 시켜서 먹은 후, 예약한 사설 알베르게 조기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가방을 놓고, 부르고스 대성당 앞으로 향했다. 부르고스 대성당은 순례객들 사이에서 꼭 들러봐야 하는 유명 장소로 손꼽히는 곳 같다. 나도 순례길 전반부에는 성당을 들리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부르고스 대성당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 사무소로 가서 표를 끊은 다음, 간단한 짐 등은 사물함에 넣어놓고 들어갈 수 있었다. 이날 비는 오지 않았는데, 구름이 잔뜩 끼었다. 스페인의 대부분의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석조 양식의 건물이 많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 9시 반부터 오후 6시 반. 오후 7시 반에는 나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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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 14. 아타푸에르카에서 부르고스까지. 부르고스에서 스페인 축구팀 담당 물리치료사한테 물리치료 받고 메시 사인들어간 fc바르셀로나 휘장기 기념품까지 선물로~스페인 2022. 4. 28. 00:14
이날 일정 약 21km ( 중간에 택시 불러서 부르고스까지 택시 타고 감.)[아타푸에르카 -> 까르다뉴엘라 리오피코(택시 부름) ->부르고스]아타푸에르카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날씨가 괜찮았다.어제 진통 소염제도 먹고, 파스도 붙이고, 얼음찜질도 했어서 그런가 무릎이랑 발바닥이 아주 조금 어제보다는 덜 아픈데, 그런데 또 걷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아 어떡하지? 오늘도 천천히 걸어야겠다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여기서 더 아프면 포기하게 될지도 모를 정도로 아팠다. 부르고스에 도착하면 당장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인 언니 오빠는 짐을 싸서 나보다 일찍 출발했다. 언니 오빠도 부르고스까지 갈 모양이다. 나도 오늘 부르고스까지 갈 생각이라 아마도 부르고스 알베르게에서 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