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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36. 3편. 산티아고 파라도르 호텔 내외부 건축 및 소장 예술품 감상 1탄스페인 2025. 2. 19. 19:36
저녁 식사 후 다시 호텔로 복귀, 피터를 만나서 파라도르 호텔 탐방을 시작했다. 2층과 4층은 손님 객실로 이용되고 있는 듯하고, 탐방할 수 있는 공간은 지하 1층, 리셉션과 로비 홀 그리고 중정이 있는 1층, 그다음 바깥 발코니로 나가서 오브라도이로 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3층이 있다. 피터랑 나는 딱히 어떻게 둘러봐야지 하고 정해놓지 않고, 여기저기 호텔 내부를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물론 내가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있었기에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숙박하고 있지 않은 일반 방문객은 1층 로비와 리셉션까지 볼 수 있을듯싶다. 아름다운 모자상 그림이 무심하게 벽에 걸려있다. 화풍에서 이탈리아 종교화 스타일 느낌이 난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복도에 멋진 타피스트리 (직물 예술품)이 걸려있는 공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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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Day36. 2편. 감격의 순례증 수령, 순례길 친구들과 레스토랑 만찬 ! 오브라도이로 광장과 대성당의 아름다운 낮과 밤의 풍경스페인 2025. 2. 3. 20:56
순례길 인증서 발급받으러 호텔에서 나오니 날씨가 다시 화창해졌다. 탁 트인 오브라도이로 광장에 웅장하게 서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파라도르 국영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대성당 광장 앞이라 굉장히 편했다. 웅장한 성당 건축이 아름다워서 가로로 찍고 세로로 찍고.. 여러 각도로 찍었다. 다들 대성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성당 앞 광장이 꽤 넓다. 왼쪽 건물이 시청사, 오른쪽 건물이 파라도르 국영호텔이다. 성당 중앙부 계단은 막혀있다. 예전에는 중앙부 계단으로 올라가서 문을 만지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가까이서 찍으니 대성당의 웅장한 자태가 더욱더 잘 드러났다.대성당 건물의 웅장한 자태에 심취해서 성당 사진만 주구장창 찍다가.. 시간이 금세 지나가 얼른 정신 차리고 수령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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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6. 1편. 대망의 날. 드디어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무사히 도착. 예약해둔 파라도르 호텔 체크인.스페인 2024. 10. 22. 20:39
사진이 많아 2편으로 나누어 씁니다. 아르수아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약 20 km.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날이다. 믿기지 않는다.과일이랑 빵이랑 요구르트, 커피, 잼, 하몽 햄, 토스트 등등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에서 차려준 조식을 간단히 먹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스페인식 디저트 빵은.. 파스텔이라고 부르는데 가격도 착하고 참 맛있다. 스페인 갈 일 있으면 슈퍼에서도 많이 파니 꼭 드셔보시길.. 파스텔은 카스테라나 마들렌 비슷한 맛인데.. 폭닥하고 밀도가 더 있고 좀 더 부드럽다. 어제 하루밤 묵은 산 쏘르도 호텔 입구이다. 간밤에 너무 어두울 때 체크인해서 호텔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는데, 호텔 옆에 작게 기도실 별채도 딸려있었다.옛날 귀족 저택 부지를 보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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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5. 아르수아에서 라바코야까지. 귀족 저택을 개조한 고급숙소 파소산소르도(Pazo Xan Xordo)에서 하루밤.스페인 2024. 9. 30. 01:19
아르수아 (Arzua) -> 라바코야 (Labacolla). 약 32km.전날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걸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여기저기 쑤시고 몸살기가 느껴졌다. 산티아고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해 보니, 약 40 km가 남아있었다. 산티아고에서 며칠간 여유있게 머무르며, 무사히 도착한 감회도 충분히 즐기고 난 후 프랑스로 넘어가고 싶었다. 즉, 산티아고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이날은 많이 걸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오늘 혹시 무리하면 오늘 도착.., 오늘 다 못 걸으면 내일이라도 내 몸이 드디어 산티아고에 있을 것!!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어쨌든, 하루밖에 안 남았는데 많이 걸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다소 객기 어린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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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4. 팔라스데레이에서 아르수아까지. 멜리데에서 사람들이 극찬하는 문어요리 먹어보기.스페인 2024. 9. 9. 20:00
팔라스데레이(Palas de Rei) -> 멜리데(Melide) -> 아르수아(Arzua) 약 26 km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해서 그런지, 아홉 시가 넘었는데도 주변이 어두웠다. 아침 열 시에 일행들과 만나 열려있는 식당으로 가서 다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열한 시쯤 돼서야 출발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출발한 건 순례길 통틀어 이날이 처음이었다. 팔라스데레이 마을이 작은 편이어서 조금 걷자 금방 숲길이 나왔다. 이날은 멜리데 도시를 지나갈 때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숲 속 오솔길을 걷는 일정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출발할 때부터 우비를 입고 출발했다. 공기가 촉촉해서 좋았는데 하늘이 조금 어둡고 비가 내려서 살짝 우중충한 날이었다. 숲 속 오솔길로 진입해서 계속 걷는다. 주변이 조용~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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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3. 포르토마린에서 팔라스데레이까지. 아름다운 늦가을의 순례길 풍경!스페인 2024. 9. 6. 22:55
포르토마린(Portomarin) -> 팔라스데레이 (Palas De Rei) 약 26km간밤에 잘 자고 일어났다. 포르토마린은 저수지 마을이라 그런지, 아침에 밖으로 나오니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었다. 초반부는 저수지 따라 나있는 도로를 따라서 걷는 길이다. 순례길을 걸을 때 도로를 따라 나있는 길을 걷는 일정이면 그다지 풍경이 아름다운 편은 아닌데, 이날은 예외였다. 이렇게 운치있는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걸을 수 있었다. 도로를 벗어나서 숲 속 오솔길로 접어든다. 너무 아름답다. 동화에 나올 법한 신비로운 풍경이다. 나무 요정이 튀어나와 말을 걸 것만 같은 그런 풍경. 붉은 단풍 낙옆이 카펫처럼 촤라락~ 깔려있다. 탁 트인 벌판도 나왔는데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갈리시아 지방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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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32. 사리아에서 여름 휴양지 느낌의 저수지 마을 포르토마린까지. 4명의 다국적 순례객 동행들을 만난 날.스페인 2024. 9. 5. 20:55
사리아 (Sarria) -> 포르토마린 (대략 23km)사리아에서 머물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 여덜시다. 호텔방이 간밤에 다소 추웠다. 11월 중순이 넘어가서 이제 정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구름이 껴있어 하늘은 어두웠지만, 공기가 서늘하고 맑은 11월의 아침이었다.대부분 순례객들이 순례길을 한번에 다 걸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일정이나 일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 경우에는 순례길 일정을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 이렇게 나눠서 두세 번에 걸쳐 걷는 사람들도 꽤 있다.사리아 마을은 그렇게 나눠서 걷는 순례객들이 후반부 일정으로 선택하는 첫 마을이라, 사리아로 와서 이곳에서 출발하는 순례객도 꽤 많은 편이다. 호텔 조식은 호스텔 건물로 옮겨가서 호스텔 사람들과 함께 먹어야 해서, 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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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Day31. 아름답고 유서깊은 사모스 수도원 관람. 사모스에서 사리아까지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 웃긴 세탁물 에피소드.스페인 2024. 7. 12. 01:19
이날 일정. 사모스 -> 사리아. 약 20 km화창하고 서늘한 11월의 아침이었다. 어제 늦게 도착해서 못한 사모스 수도원 관람을 하러 채비하고 숙소에서 나왔다. 수도원 입구 쪽으로 갔다. 겨울철이라 해가 늦게 뜨는지 아직 어두웠다. 입구에 겨울철 수도원 가이드 투어 시간 안내문이 적혀있었다.월수목금토 : 10시 11시 12시 오후 4시 반, 오후 5시 반 (*화요일에는 투어 없음!)일요일 & 공휴일: 12시 45분, 오후 4시 반, 오후 다섯 시 반미사: 매일 저녁 6시 반, 일요일도 마찬가지. 일요일에는 12시 점심 미사도 있음. 입구 쪽에는 수도원 신부님들이 만드신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기념품 상점 공간도 있다. 잠시 시간이 남아 기념품 구경이나 해볼까 했는데 다만 잠겨있었다 (?). 기념품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