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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행_고궁에서 배추 관람하고 장개석&송미령의 거처인 사림관저 구경하기대만 2016. 4. 17. 19:26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어디 갈까 하다가 대만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과의 내전때 본토에서 대만으로 옮겨온 모든 문화, 예술품들이 총 집합되어 있다는 고궁에 가기로 결정하고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그런 걸 보면 장개석 정부가 선견지명이 있었나 봅니다. 몇년이 지나도 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작품을 다 볼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방대하다고 하죠. 저도 처음에는 열심히 관람하다가 허리가 아파서 처음에는 집중해서 보다가 나중에는 고궁에서 유명한 장식품인 배추만 보고 얼른 나왔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왜냐면 점심 시간 좀 지나면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려옵니다. 정말 메뚜기 떼처럼 몰려다니기 때문에..... 중국 단체관광객이 한번 들어오면 유물들을 제대로 볼 수가 없고 정신만 사나워져요. 그러니 아침 일찍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고궁가는 법은 지하철 2호선 빨간색 단수이(tamsui)행 상행을 타고 스린(shilin)역에서 내리셔서 1번 출구로 나오십니다. 나와서 직진해서 조금 걸어서 대로변으로 오면 왓슨스watsons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고궁 박물관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이 교통안내가 나와있습니다. 저희는 홍 30번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지하철 단쉐이 (淡水)노선의 스린 (士林)역에서 하차,홍 (紅)30번 고궁박물원행 버스로 갈아타고 본박물원 정관 앞에서내리십시오.또는 버스255, 304번, 815번(산총(三重) -고궁박물원),소형버스18번,소형버스19번을 타고 본원 정문 광장 앞에서 하차하시기 바랍니다.
1번출구로 나와서 여기 왓슨스 보이시죠? 저 가게 앞에서 홍30번 버스 기다렸다가 타시면 되요. 한 15분 정도 후에 고궁 박물관에 도착합니다.
관람 시간 및 관람료는 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한국어로도 나옵니다. (http://www.npm.gov.tw/ko/Article.aspx)
연중무휴 개방,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야간개방시간: 매주 금요일, 토요일 18:30-21:00관람료
관람권 판매시간: 08:20-18:00(금요일과 토요일 야간 연장관람시간에 맞춰 관람권 판매는 20:30까지 합니다.)구분 관람료 대상 일반권 NTD 250
일반인
단체관람권 NTD 230
10인 이상 단체, (단체관람권은 1인당 NTD 230원이며, 음성안내기 이용료 NTD 30원이 추가됩니다.)
*단체관람권을 구입하신 경우, 규정에 따라 반드시 음성안내기를 이용해 주셔야 합니다.할인권 NTD 150 *국제학생증을 소지한 학생 (ISIC,international student identity card)
*청년여행카드
*2015년7월1일부터 2016년6월30일까지,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모든 관람객께서는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도 할인관람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즈산웬(至善園) NTD 20 동전을 투입하여 입장합니다.(박물관 관람권 지참시 무료입장) 무료 - 1. 취학전 아동
2. 장애우 및 동행하는 보호자 1인* 구입하신 관람권으로 당일 제1전시구역(정관)의 모든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1일1일 신정과 정월대보름, 5월18일 세계박물관의 날, 9월27일 세계관광의 날, 10월10일 타이완 국경일 등 5일은 무료관람일입니다.고궁 건물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아예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유물 사진을 못찍었어요. 여러분도 유물은 고궁 홈페이지 메뉴란에 주요 소장품에서 일단 공부하신 다음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일 인기있는 유물이 도자로 만든 배추상이랑 삼겹살 처럼 생긴 것인데요, 이거는 홈페이지 주요소장품 란에도 안올라와 있네요. 구글에서 사진으로 한번 보세요~
고궁 앞에서 내려서 들어가기 전에 사자상 앞에서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비가 와서 사진 찍기가 귀찮아서 이 사진 한 장밖에 없네요. 입장할때 입구에 있는 사물함에 가방 등 다 넣어놓고 들어가야 합니다. 사물함이 다 차면 못들어 갈수도... 관람실 입구 앞에 보안요원이 체크해요.
제가 고궁 박물관 관람하면서 제일 신기했던것이 저는 고려청자가 제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잘못 배운 것인가요? 제가 배울 때는 고려청자가 그 빛깔이나 상감기법, 형태 등에서 우아하고 제일로 쳤다고 배운 것 같거든요. 그래서 중국으로 수출도 많이 했다고 주요 교역 품목이었다고 했던 것 같아요 국사시간에 배우기로는.), 여기 도자기 관람란에도 청자가 아름다운 것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더군다나 놀라웠던 것은 청자들이 모양이 대칭이 완벽하고, 깨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삼성 호암박물관 가서 청자 관람 했을 때는 우리나라 청자의 아름다움을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아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가서 제 눈으로 박물관에 전시된 고려청자, 조선 백자를 보니 대칭도 안맞고, 군데 군데 깨져있어서 온전한 것도 거의 없어서 완전 실망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 고궁에 전시되어 있는 청자들은 완벽합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답고 온전한 고려 청자, 백자들은 도대체 다 어디로 사라진 건지.....프랑스 미국 일본 미국 박물관 수장고에서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백자라는 것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채 중국 것 또는 일본 것으로 오해받고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차원에서 이런 것은 예술 석사나 문화유산 공부하시는 분 지원하고 다른 나라 박물관과 공동 연구해서 밝혀주길 기원합니다.
이 다음에는 스린역 근처에 있는 스린관저(사림관저)에 갔습니다. 국민당 정부 총통(?) 이었던 장개석과 송미령의 거처했던 관저입니다. 저는 이런 역사 유적이나 건축, 박물관 이런 것들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역시 관저에서 여러 외교 귀빈들도 모시고 그랬기 때문에 정원도 넓고 관저도 안에 들어가면 동양화나 서예 작품, 여러가지 고풍스런 가구들로 잘 관리되어 있어서 와서 둘러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도 건물 내부는 사진촬영 완전 금지입니다.
스린역에서 아까는 1번 출구로 나갔었는데, 사림관저로 가려면 2번출구로 가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 2번출구로 나와서 옆에 화살표 표시한 그 길로 따라서 죽 올라가세요. 가다보면 횡단보도 나오는데 횡단보도 건너서 그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세요.
아래 지도에서 보시면 중간에 대로가 하나 가로지르죠? 거기서 횡단보도 하나 건너서 계속 그 길 따라 올라가시면 스린관저 나옵니다.
시간은 여기서 확인하시구요.
장개석과 송미령이 타고다녔던 차
정원입니다. 확실히 대만이 열대지방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야자나무같은 아열대 식물, 나무들로 정원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비가 와서 약간 더위를 식혀주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주도 같은 느낌도 조금 나는 것 같네요.
지금은 아무도 거처하지 않고 있지만,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쓰레기 하나 없어요. 구경하다보니 정원 사이사이로 청소차도 돌아다니고 정원 관리하는 정원사도 돌아다닙니다.
아래 사진의 건물이 사림관저 입니다. 공원은 무료이고 사림관저는 입장료 있습니다. (http://www.culture.gov.tw/frontsite/shilin) 사림관저 들어갈 때에는 신발 위에 비닐 신고 건물 더럽히지 않게 돌아다닙니다.
안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못찍었어요. 그런데 고풍스러운 가구들이나 예술 작품들이 잘 배치되어있어서 아 옛날에 여기서 장개석과 송미령이 살면서 미국 등 외교인사들 접대도 하고 이랬구나 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니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고궁이랑 사림관저 묶어서 문화와 역사로 충만한 시간 한번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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