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상해 여행_상해 임시정부 유적지 방문 & 신천지 산책 & 프랑스 조계지 산책
    중국 2016. 7. 28. 23:53

    신천지 근처에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어요.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님이 이끄셨던 임시정부이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신천지 남쪽으로 난 길 따라서 걷다보면 임시정부 유적 건물이 나와요. 현재는 박물관처럼 되어 있어요. 

    이렇게 길따라 신천지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럼 이렇게 조그마하게 건물 벽에 입구가 나와요.  옆에서 표를 사서 들어가야해요.

    이렇게 옆에 응접실이라고 되어있는 곳에서 표를 사면 됩니다. 

    그럼 이렇게 안으로 들어가면 1층에서 간단한 동영상으로 설명을 듣고 임시정부로 쓰였던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동영상이 한국어로만 나와요. 나레이션은 한국어로 하더라도 영어/중국어 자막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둘러보면 솔직히 조금 뭉클하고 참 감사하고 그래요. 김구 선생님 포함 그 당시 임시정부 인사들이 썼던 침대, 가구들이 배치된 방, 주방, 거실 등을 볼 수 있구요. 이 건물에서 독립운동가 분들이 타국 땅에서 독립을 위해 힘쓰셨구나. 특히 일본이 중국까지 진출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일본군을 피해 상해에서 저 중국 내륙 충칭까지 이동경로 등을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 그 고생을 생각해보면 진짜, 눈물이 안 날 수 없습니다. 근현대사 시간에 배울 때는 그냥 머리로만 이해하고 외웠는데, 이렇게 역사의 현장에 와보니 더 잘 느껴졌어요.  

    더군다나 생각해보면 그게 그다지 먼 옛날 일이 아니었다는 것. 지금이 2015년 2016년 정도이니 백년도 채 안된 한 70~80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 그사이 한국은 독립을 하고, 냉전으로 인한 내전 전쟁을 겪었고, 또 그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일구어서 지금의 한국으로 일어섰다는 것.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한국이 전혀 기술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식민 시절 이전에도 이미 정부, 왕조, 기술력 등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반은 다 갖춰져 있는 상태였어요. 무슨 원시인이 살던 국가가 아니었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아무것도 (자본/물질 뿐만 아니라 기술, 정신력, 문화유산 포함 통칭해서) 없는 것에서부터 지금의 나라를 세운 것처럼 대외 연설이나 국제 컨퍼런스에서 나라 홍보를 해서 가끔 저는 그런 홍보 연설이나 동영상 자료를 보면, 아 저렇게 말하면 되게 먹히긴 하는데, 대신 외국 중요 인사들한테 약간 왜곡된 인식을 줄 수 있지 않은가 생각했어요. 

    그런 홍보 멘트나 동영상을 보면 마치 한국이란 나라는 근대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고조선, 삼국시대, 발해/신라왕조, 고려왕조, 조선왕조로 이어지며 세워온 우리의 문화유산, 기술력 등이 있었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마치 식민 시절, 한국 전쟁 이후부터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느껴진단 말이죠. 단절되고 갑자기 튀어나온 갑툭튀 경제성장 밑줄 똭 ! 이런 느낌이란 말이죠. 

    하여튼 근현대사를 정말 배우길 잘했다 이렇게 생각했고, 마음이 뭉클했어요. 내부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을 못찍게 제지하더군요. 도대체 왜 못찍는 건지? 임시정부 근현대사를 정리해놓은 층도 못찍게 하더라구요. 이런 것을 보면 참 이해가 안가요. 사진을 못찍게 하는 것은 중요한 대외비 정보이거나 아니면 사진 플래시 등이 그림이나 유적의 수명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 못찍게 하는건데,, 그냥 아무 이유없이 다 못찍는데요. 그리고 여기 일하시는 중국분들은 또 어찌나 무뚝뚝하신지..........

    맨 마지막에 나올 때는 여기 임시정부 유적건물을 지킬 수 있도록 기부하신 기부자 분들 (개인, 회사) 명판이 죽 걸려있고, 또 대통령이 왔다 간 사인도 각 대통령 별로 걸려 있어요. 유난히 노무현 대통령 친필 사인과, 이명박 대통령 친필 사인이 기억에 남네요. 박근혜 대통령 친필 사인은 없었던 것 같은데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수도).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라고 쓰셨던 것 같네요. 

    여기 상해 임시정부 문화유산 건물을 유지하는데 정부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건지, 예산은 지원되고 있는건지, 궁금하더라구요. 왜냐면 여기가 중국 상해에 위치해 있잖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김구선생님 포함 임시정부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서, 또 여기가 계속 잘 유지되고,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하고 나왔습니다. 표 값도 내고 들어왔는데, 기부까지 해야하나?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그래도 하고싶었어요~. 내가 이렇게 해외여행 나와서 맛있는 것 먹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한 나라의 국민으로 당당히 사는 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하니까 기부금이 아깝지 않았어요.  

    임시정부 건물에서 나와서 북쪽으로 한 10분만 걸으면 신천지가 나와요. 예쁜 유럽식 건물이 나오고 레스토랑 겸 펍들이 즐비하게 그 안에 늘어서 있어서 바로 알수 있어요~~~~사람들로 북적이는 레스토랑 길을 조금 지나서 안으로 들어오면 약간 한적해요

    고풍스럽고 멋진 건물이 있길래 가봤더니 앞에 반기문 총장이 방문했었다고 되어있어서, 무슨 건물인가 들어가서 물어봤더니, 프라이빗 사교클럽이래요~ㅎ 건축물들이 다 너무 아름다워요. 저도 저런 집 하나 짓고 싶어요~ 전 이런 옛날 양식 건축물이 요새 지어지는 건축물보다 더 멋있는 것 같아요.

    그 바로 앞에 고디바가 있어서 ~~ 날씨가 너무 덥길래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었어요~ 앞에 앉을 수 있게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요~~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이 금새 녹았어요~~

    이런 멋있는 느낌의 까페나 레스토랑들이 많아요~~ 

    신천지 쪽은 다 이런 예쁜 유럽 느낌 건물들로 되어있어요~~ 친구들이나 연인들끼리 사진찍기도 좋을 것 같아요 :) 

    그다음 나와서 동쪽으로 길을 따라 죽 걷다보면 프랑스 조계지가 나와요. 그다지 멀지 않아요~~ 

    여기서부터 프랑스 조계지 지역 이었나 그랬던 것 같아요~~ 현재 상해에 거주중인 프랑스 사람들이 여기 이주변에 정말 많이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자전거 타고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프랑스 사람처럼 생긴 외국인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어요~~사실 상해에 정말 외국인들이 진짜 많아요 ! 그리고 그 사람들의 대부분이 외국 회사에서 상해 주재원으로 파견된 사람들, 중국에 비지니스 목적으로 온 사업가들, 그다음이 중국 유학생들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여기 있는 외국인들은 수준이 높은 것 같아요~. 다들 이 중국시장에서 사업할 목적으로 여기 진출해 온 거죠. 아무래도 베이징은 환경이나 이런면에서 외국사람들이 기피하다보니 상해가 거의 미국 뉴욕처럼 중국의 제 1의 경제도시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집값도 엄청 많이 뛰었고, 물가 수준도 높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여행하면서 싸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들었어요. 대만이나 서울과 달리, 상해는 호스텔도 가격도 저렴하면서 깔끔한 곳을 찾기란 거의 어려웠어요. 가격이 싸면 진짜 후지고/ 괜찮은 곳은 거의 뭐 호텔같은 가격이고 그랬어요.  

    제가 상해 여행하면서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더니, 사실 건물들이나 사람들이 생활 같은 것은 도시라면 어느정도 다 비슷하기 마련인데, 다만 !! 상해가 훨씬 여유로웠어요~~~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길거리에서 유유히 자전거 타고 다니고, 강아지랑 산책하고, 아 물론 한국도 그렇긴 한데, 분위기가 정말 유유자적, 느긋했어요. 저도 여기 상해에 있다보니 여기의 리듬에 맞춰서 마음이 더 여유롭고 편안해 졌어요. 가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도시 전체가 여유가 있고 느긋한 면이 있어요~. 

    여기는 프랑스 조계지 지역에 있는 스페인 타파스 레스토랑 azul tapas & lounge의 테라스에서 바라다본 프랑스 조계지역 전망입니다. (azul은 스페인어로 파란~ 이란 뜻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가게 인테리어가 파란색으로 되어있어요~) 전망이 아름답죠? 꼭 어디 유럽에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여기 타파스 가게도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구요, 데이트 장소로 많이 오는 것 같았어요. 인테리어도 좋고, 스페인 현지 타파스 가게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음식도 먹을만 했어요~. 이쪽 프랑스 조계지 지역이 소규모 펍, 와인 바, 서양식 레스토랑들이 많아서, 밤에 와서 저녁식사 하시고, 근처 소규모 와인바에서 시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았어요~~~

    여러분도, 시간되시면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도 가보시구요~ 신천지 & 프랑스 조계지역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보세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공감 부탁 드립니다. 글 쓸 때 힘이 되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