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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 여행_Eat, Pray, Love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촬영지 빠당빠당 해변에서 행복한 하루 (+ 빙인 비치 근처 Cashew Tree 식당 추천)
    발리 2016. 5. 13. 18:45

    안녕하세요, 린다의 여행수첩 린다입니다. 대만, 홍콩 포스팅도 얼추 정리했고..이번에는 발리 여행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발리에 신혼여행으로 많이 가시고, 신혼여행 아니더라도 커플끼리나 친구들끼리 또는 혼자서 배낭여행으로도 많이 갑니다.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큰 섬 중 하나인데요. 규모가 꽤 되는 큰 섬입니다. 비교해 드리자면 제주도 면적이 1849 km2 이고, 발리면적이 5789 km2 입니다. 발리가 제주도보다 약 3배 조금 넘는 면적이네요. 제주도도 작은 편은 아닌데, 3배 넘게 크면 그래도 꽤 큰 편이죠? 저는 인천공항에서 발리까지 가루다항공을 타고 갔구요. 왕복은 아니고 편도로 끊었어요. 7월 말 출발로 끊었었는데 편도로 한 50만원인가 줬던 것 같습니다. 왕복은 한 50~60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루다 항공 좋았어요. 가는 동안 비행기도 안 흔들리고 부드럽고 좋았고, 식사도 맛있었구요, 한 6시간 7시간 타고 가니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발리는 크게 북부 -로비나 / 서부 - 꾸따, 스미냑 등 / 중부 - 우붓, 덴파사 / 동부- 아멧 등 / 남서부 -울루와뚜, 사우스 꾸따 / 동부 - 사누르 / 남동부 - 누사두아  등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나라 여름인 7월 8월 이 때는 서부쪽 해변이 좋고 다른 때에는 서부 쪽 해변이 거칠어서 반대쪽인 동부 쪽이 더 좋다고 하네요. 저는 7월 말 경에 갔고 조금 긴 시간동안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머물렀습니다. 

    1. 빠당빠당 해변

    이번 포스팅에서는 Eat, Pray, Love 영화에 나온 빠당빠당 해변을 보여드릴게요. 제가 발리에 가게 된 이유 중 큰 부분이 바로 이 영화 때문이었어요.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인데요, 영화 꼭 한번 보세요. 저는 영화를 먼저 보고, 영화가 너무 좋아서 그 다음 발리 우붓 동네에 있는 서점에서 책도 사서 읽었습니다. 책도 좋았어요. 자신의 삶을 자기 뜻대로 살아가고 싶어지는 순간이 올 때, 인생의 전환점에서 큰 결정을 해야할 때, 그런 때에 읽으면 좋을 듯한 책입니다. 이 곳 해변은 아직 한국분들 사이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주로 90% 이상이 호주,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은 편이에요. 물도 깨끗한 편이라 해수욕 하기에도 좋고 파도도 적당히 일어서 서핑, 패들보드 등 액티비티에도 좋아요. 스노클링하는 것은 못봤네요. 그냥 해변에 배 깔고 누워서 선탠하면서 맥주 마셔도 좋구요. 그냥 정말 행복한 곳입니다. 사실 제가 발리에서 제일 좋아하는 해변 중에 한 군데라서 이 분위기가 망가지지 않고 계속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솔직히 소개하고 싶지 않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나누면 더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잖아요? 좋은 곳을 다른 분들과 함께 즐기면 더 좋으니까요.

    너무 행복했어요. 매일 일-집-일-집의 반복이었던 도시 서울에서 벗어나서 이렇게 따뜻하고 여유로운 해변에 와서 햇볕 아래 누워있으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이런 고민들도 다 한꺼번에 날라갈 정도로 여유로운 해변입니다. 

    구조대원 겸 액티비티 강사분들(?)이 한 세네분 정도 해변 중앙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 앞에 앉은 분의 등짝이 너무 자세하게 나왔네요. 하여튼 몸 좋은 분들도 많구요. 흐뭇합니다. 이쁜 여성분들도 많고, 가족단위/ 친구들끼리 다들 놀러나와있네요. 저 멀리 바다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서핑 배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도 여기서 처음으로 서핑 배워봤어요. 한 10초? 보드위에 서서 파도 탔는데 금방 균형 잃고 물 속으로 풍덩. 호주 사람들이 발리로 서핑하러 진짜 진짜 많이 와요. 발리가 호주보다 물가도 싸고 파도도 괜찮고, 물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가져간 비치 타월 위에 놓인 빈땅 맥주. 우리나라 오비 맥주처럼 여기는 빈땅 맥주가 유명하더라구요. 빈땅 오리지널이 있고 (레드), 빈땅 레들러 (레몬맛)이 있어요. 둘다 맛있습니다. 뜨거운 해변가에 앉아서 사람들 바라보면서 맥주도 마시고, 해수욕도 하고, 서핑도 배우고, (이튿날에 또 갔었는데 그때는 서핑말고 패들보드도 탔어요. 보드 위에 서서 노저으면서 타는건데, 보기에는 쉬워보이는데 이것도 은근 어렵더라구요. 재미있었어요. 초등학교 때 바닷가 간 이후로 어른이 되고 나서 바닷가가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저기 저 안쪽에 바위 아래 그늘 구석에 몇 명 앉아계신분 보이시죠?? 한국 아줌마, 아저씨 일행분들이었어요. 멀리서 봐도 딱 알아봤습니다. 바닷가에 놀러오셨는데 수영복을 안 입으시고 평상복을 입고 계셨는데요. 아마 다른 곳 둘러보시다가 잠깐 들리신 것일까요? 여기는 다 해수욕하고 놀러나온 사람들이 99%인데, 저분들만 평상복 입고 있어서 뭔가 굉장히 이상했어요. 여기 해변에 평상복 입고 있는 사람들은 뒤에 상점에서 일하는 상인들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자기들처럼 평상복 입고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소외감이 드셨는지, 사진 몇 장 찍으시다가 그늘로 들어가서 구경만 하시더니 온지 한 30분 만에 다시 돌아가시더라구요. 

    여러분! 여러분이 젊은이들이든지, 아줌마 아저씨이든지, 할머니 할아버지이든지 상관 없습니다! 유럽, 미국, 기타 다른나라에서는 배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도 다 수영복 잘 입고 다니세요. 제발 해변에 가실 때는 수영복을 입으시면 더 좋습니다. 비키니나 수영복은 젊은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또는 몸 좋은 사람들만 입는 것이 아니라 해변을 위한 평상복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수영복은 몸 좋은 사람들만 입는 거라고 무의식 중에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다른 사람 몸이 좋은지 안 좋은지 신경도 안 써요. 괜히 스스로만 스스로의 몸매에 너무 신경쓰시는 거에요. 해변에서는 수영복을 입자 !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장소에 맞게 TPO를 따르시면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에 녹아들어가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 보호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위 아래 전부 선캡에 마스크에 팔토시에 휘감고 다니시는 것보다 휴양지에서는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다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 휘감고 다니시면 진짜 이상해 보여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친구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제가 여기 발리에서 뿐만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변에서도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여기에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패션을 하면 좋겠죠? 산에는 등산복을 입고가면 좋듯이 말이죠.  

    참 여유롭습니다.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한 다섯 시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저 바위 뒤 편으로 간이 화장실이 두 곳 있는데, 돈을 받습니다. 잔돈을 준비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해변 바로 근처에 편의점이 있고 그렇지 않습니다. 편의점은 스쿠터타고 한 5분은 가야 나와요. 여기 해변 뒤에 허름한 천막으로 세운 식당이 두 군데 있는데요, 거기서 맥주, 콜라도 팔고 간단한 오믈렛같은 음식도 팝니다. 저는 여기서 오믈렛을 먹어봤는데요 맛있었어요. 샤워시설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셔서 씻으셔야 해요).해변으로 놀러갈 때 준비물, 수영복/ 비치타월/ 간단한 수건/ 선크림/ 선글라스/ 심심할 때 읽을 잡지 등등 이 되겠습니다. 그럼 비싼 카메라 같은 것은 어떻게 해야하나? 흠.. 이것은 조금 어려운데... 따로 사물함 같은 것이 없어서 말이죠. 여러명이 같이 가서 서로 짐을 지켜봐 주거나 아니면 해수욕 할 동안은 가방 깊숙히 숨겨놓거나 아니면 서핑 하실거면 서핑 강사님한테 중요 물건은 사물함에 좀 맡겨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사물함에 맡겨주세요. 일단 돈은 너무 큰 현금 등은 가져가시지 말고요. 카메라는 잘 간수하시구요. 그런데 발리는 유럽하고 다르게 소매치기나 그런 것은 거의 없으니까 안심하셔도 되요. 유럽에서는 해변에서나 어디서나 귀중품을 조심해서 간수하셔야 되는데요, 발리는 그런면에서 꽤 안전한 곳 같습니다.     

    여섯시 무렵입니다. 이제 진짜 해가 집니다. 사람들도 많이 빠졌습니다. 

    앞에는 단란하게 가족이 앉아서 석양이 지는 걸 기다리고 있었어요. 엄마 아빠에 큰 꼬맹이, 작은 애기. 

    네, 해가 다 졌습니다. 저도 자리 털고 일어났어요. 저녁 먹으러 가야죠? 빙인 비치 근처 캐슈 트리 레스토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기전에 편의점에 들러서 빈땅 래들러 한병 마시고, 빠당빠당 비치에서 스쿠터 타고 한 15분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빙인 비치 근처에 Cashew Tree 라고 분위기 괜찮은 레스토랑 겸 술집으로 이동했습니다. 

    2. Cashew Tree Restaurant & Bar (빙인비치 근처, Jalan Pantai Bingin No.9, Kuta Selatan, Kabupaten Badung)

    여기는 제가 강추드리는 레스토랑 겸 술집입니다. 라이브 공연도 하고요. 분위기 진짜 좋았어요. 저는 여기서 칵테일 한 두 잔 마시고, 숙소로 왔습니다. 그런데 발리에서는 어떻게 이동할까요? 첫째는 택시, 둘째는 오토바이/스쿠터 셋째는 자동차 입니다. 택시는 발리 택시, 블루버드 택시가 제일 유명하구요. 그런데 택시는 주로 꾸따 주변 등 번화가 근처에서만 잡기 쉽고, 이런 남부 해변 지역에는 호텔에서 해변으로 갈 때 부르는 거 말고, 해변 주변에는 택시들이 안 돌아다녀요. 발리가 섬이고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서 반드시 차나 또는 스쿠터를 렌트해서 다니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제일 좋아요. 왜냐하면 스쿠터나 오토바이는 발리 사람들의 제 1의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중학생들도 다 스쿠터를 타고 학교에 가고 돌아다닐 정도거든요. 그래서 어디든지 주차할 수 있구요, 발리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자동차는 가끔 주차하기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여기 Cashew Tree 레스토랑이 궁금하신 분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라이브 연주 일정 같은 것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로 목요일 밤, 금요일 밤에는 라이브 연주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https://www.facebook.com/The-Cashew-Tree-433480906746602/). 가는 법은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지역만 말씀드리면 발리 남부에 빙인비치 해변 근처에요. 위에 설명드린 빠당빠당 해변에서는 스쿠터 타고 한 15분 정도 가시면 도착합니다. 제일 정확한 건 구글 맵 또는 내비로 보고 가시면 되요. 여기는 점심보다 저녁에 가면 더 좋고, 라이브 연주가 있는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밤이 제일 좋습니다. 늦게 가면 자리 없어서 서서 있어야 될 정도로 인기 높은 레스토랑 겸 술집이에요. 트립 어드바이져에서도 5점만점에 4.5점을 받았네요. 그냥 가지 마시고 시간이 되시면 예쁘게 차려입고 한번 가보세요. 편하게 입고 온 사람들도 있는데 한 40% 정도 손님들은 남자들은 세미 캐주얼 (예를 들면 랄프로렌 셔츠에 면바지), 여자들은 하늘하늘한 리조트 드레스 느낌으로 예쁘게 입고 왔어요. 음식도 맛있구요, 칵테일은 조금 독하긴 했는데 좋았어요. 특히 분위기가 진짜 좋습니다. 서늘한 여름 밤바람에, 칵테일에 식사, 탁 트이고 개방된 발리 느낌 인테리어, 약간 어두컴컴하고 로맨틱한 분위기,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가족 단위 손님도 많이 오구요, 친구들하고 삼삼오오 온 경우도 많고, 커플이 온 경우도 많네요. 발리에 가게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이에요. 

    여러분도 빠당빠당 해변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캐슈 트리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식사 하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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