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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 여행_탁 트인 게웨까 조각 공원 산책 및 신비롭고 로맨틱한 울루와뚜 사원 석양 감상 + 짐바란 해변의 아름다운 밤바다 산책
    발리 2016. 5. 17. 16:30

    안녕하세요, 린다의 여행 수첩 린다입니다. 발리 여행기를 계속 올려보려고 합니다. 2015년 여름에 갔었던 여행인데.. 시간이 조금 흘렀네요. 원래 여행 블로그를 할 생각이 그 때는 없었는데 지금 와서 여행추억도 되살리고 글도 오랜만에 쓰고 겸사겸사 여행기를 올리는 중이에요. 발리 첫번째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한테 발리 여행은 약간 힐링 여행의 느낌이었는데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힐링은 편안히 쉬는 것도 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서 돌아다니고 구경하는 그런 힐링이었어요. 발리로 오시면 두 가지 종류의 힐링이 있을 것 같은데요, 첫번째는 저와 비슷한 방식의 힐링 방법이고, 둘째는 고급 리조트/풀빌라 호텔에서 일주일 정도 머무르면서 밖에 나갈 일 없이 안에서 스파 마사지 받고, 골프 치고, 맛있는 것 먹고 하는 그런 힐링 방법이 있구요. 아마 신혼여행으로 오시거나 커플 여행으로 오시는 많은 분들은 두번째 스타일의 여행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저는 좀 더 돌아다니고 구경하면서 힐링을 했습니다. ㅎㅎ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근처에 발리 로컬 식당에 갔어요. 발리는 서양 여행자들 사이에 아주 인기있는 여행지라서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사이트에 식당 정보가 아주 잘 나와있어요. 발리 가실 때 트립어드바이저로 서치 강추입니다! 저도 제 숙소 근처에 있는 로컬 레스토랑 중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가가 좋았던 로컬 음식점에서 주로 식사를 했습니다. 이 때는 사우스 꾸따 지역에 머물렀어요. 이 근처가 빠당빠당, 빙인, 울루와뚜 등등 남부 해변들 가기가 좋거든요. 대신 번화가 지역이 아니라서, 아직 공사 중인 곳이 많고, 호텔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발리 남부는 단독주택 건설이 활발하더라구요. 여기 저기 전부 집 짓고 있는 곳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길거리 공터에 벽돌이랑 시멘트가 막 쌓여있고요. 발리에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본토 사람들이 많이 건너와서 부동산 투자를 많이해서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직접 눈으로 보니 그 투자 열기가 느껴지는 듯 했어요. 

    아침에 느지막히 숙소에서 나와서, 한 10시 반? 11시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숙소 주변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이 좋았던 로컬 레스토랑으로 항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나시고랭이랑 아주 흡사한 맛인데 대신 밥이 아니고 면이에요. 진짜 맛있어요. 숙주나물이랑 야채랑 소스에 버무려서 나온 면요리인데요. 가격도 완전 착해요. 우리나라 돈으로 쳤을 때, 한 이천원, 삼천원 정도? 매일 먹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소고기였던 것 같네요. 발리 음식이 저는 입맛에 잘 맞았어요~. 매일 발리 로컬 음식 위주로 먹었습니다. 물론 로컬 식당들은 그렇게 막 청결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물론 깨끗한 곳도 많이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구요. 여행하다보면 먹는 것이 은근 중요하거든요. 물이 갑자기 바뀌면 물갈이 하는 사람 있는 것처럼, 먹는 음식도 갑자기 바뀌면 변비걸리거나 아니면 소화를 잘 못시키거나 이런 경우도 많은데 저는 그런일 없이 잘 먹고 다녔습니다.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먼저 게웨까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가기전에 기대한 것과 달리 볼 것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공원 전망이 탁 트여있어서 기분이 상쾌했어요. 숙소가 게웨까 공원에서 가까워서 조금 걸어갔네요. 아 그런데 발리에서 조금 조심하셔야 될 것이, 발리가 보행자 보도가 발달이 안되어 있어요. 차도랑 인도랑 구분이 거의 없는 곳이 대다수라서 걸어다니실 때 차조심, 오토바이 조심하셔야 해요. 횡단보도도 신호등도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입니다. 아마도 섬이고, 사람들이 번화가 말고는 많지 않기도 하고 발리 주민들 대다수가 오토바이, 스쿠터를 타고다니기 때문에 인도가 발달이 안된 것 같아요. 

    전망이 확 트인 것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죠? 저 사진 속의 독수리 청동상 비슷한 것이 힌두교에 나오는 중요 신 중에 하나라고 들었어요. 발리는 힌두교 신자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듣기로 한 90% 정도가 힌두교를 믿는 다고 했던 것 같아요. 발리 힌두교는 발리 사람들의 예술, 문화, 미의식 이런 것과 많이 연결된 것 같았습니다. (저도 종교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느낌만 그렇게 받았습니다.) 

    이 조각상이 진짜 거대한데요, 힌두에서 나오는 무슨 설화에 나오는 인물 중에 하나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 굉장히 거대한 청동상이에요. 날씨가 아주 좋았어요. 하늘이 푸르네요.  

    너무 예쁜 꽃나무가 보여서 한 장 찍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자푼? 나무라고 발리에서는 부른다고해요. 하와이 등 지역에서는 플루메리아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예쁘죠? 

    쭉 돌아다니다가 내려와서 조그만 조각 공원에서 잠시 쉬었구요. 아침 무렵에 가서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날씨도 화창하고 좋았어요. 다만 볼 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여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탁트인 전망, 거대한 청동상 궁금하시면 한번 들릴만 한 공원인 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점심먹고 빠당빠당 해변에 가서 쉬다가 오후 다섯시쯤 무렵에 빠당빠당 해변에서 오토바이로 한 20분 거리 정도에 있는 울루와뚜 사원에 갔습니다. 발리의 거의 남쪽이라고 보시면 되요. 사원에 입장할 때는 입장료가 있구요. 들어갈 때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으신 분들은 입장할 때 허리에 두르는 사롱이라는 천을 줍니다. 그걸 두르시고 입장하시면 되어요.  

    저기 저 하얀 길하고 그 뒤에 녹지가 보이시죠? 공원이에요. 일단 사원 입장하시면 공원 길이 나오거든요. 거기를 걷다보면 저 하얀 길 절벽 길이 나와요. 그 길을 따라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저는 8월경에 갔는데, 해가 한 여섯시 무렵에 졌어요. 

    해가 아직은 떠있죠?? 황금빛 노을이 졌습니다. 해지기 한 이십분 전부터 황금빛 노을이 지기 시작해서 여섯시 조금 지나니까 해가 떨어졌던 것 같아요. 아름다웠어요. 

    황금빛만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핑크빛, 보라빛 석양으로 변했습니다. 석양에 비친 절벽 너무 아름답죠? 정말 가길 잘했던 것 같습니다. 이 곳 울루와뚜 사원이 아름다운 석양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해요. 그러니 낮에 가지 마시고, 해지는 시각 잘 맞추셔서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포토 타임. 사진이 시골 아낙의 느낌으로 나왔네요. 가방을 내려놓고 찍을 걸 여행을 좀 하다보니 가방 사수하는 버릇이 생겨서 가방을 꼭 메고 찍었습니다. 해변에서 해수욕하고 바로 사원으로 가서 머리도 부시시하네요. 아 그리고 제가 아래에 두르고 있는 보라색 천이 아까 말씀드린 사롱이에요. 반바지, 치마입으신 분들한테 입구에서 두르라고 나누어 줍니다. 여자만 두르는 것이 아니고, 남자분들도 긴바지 입으신 것 아니면 두르셔야 해요. 

    외로워보이는 원숭이 사진 한장 찰칵 찍었습니다. 저 원숭이는 절벽에 매달려서 무슨 생각을 저리 깊이 하는 걸까요. 여기 절벽 길 근처에 원숭이들이 많이 사는데요. 온순한 원숭이도 많은데, 사나운 원숭이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해요. 특히 원숭이들이 모자, 선글라스, 또는 반짝이는 귀걸이 이런 것들을 순식간에 채가서 안 돌려주거나, 또는 돌려받으려면 먹을 것을 주면서 유인해야 한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실제로 저도 제 앞에 호주에서 놀러온 듯한 남학생들 무리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원숭이한테 순식간에 모자를 뺏긴 거에요. 주변 사람들은 다 폭소 ㅋㅋㅋㅋㅋ 그런데 모자를 돌려받으려면 먹을 것을 주면서 모자랑 교환을 해야 원숭이가 뺏어간 모자를 주인한테 돌려주는데 (똑똑한 원숭이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그냥 주변에 비어있는 물병? 돌멩이? 이런 것을 주면서 교환을 시도해 봤는데 원숭이가 눈길도 안 주더군요. 심지어 물병을 손에 쥐어주니까 그냥 휭 집어 던지던데요. 여러분도 사원에서 모자 등등 간수 잘 하세요. 저 공원 나무들 부근에만 원숭이가 많고, 사원 전체에 원숭이가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에요.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핑크빛 석양,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석양빛을 받은 절벽 다 너무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이렇게 바로 아래는 바로 절벽입니다. 아래 파도가 넘실넘실. 

    사진 한 장 더 찍고, 본격적으로 석양 감상만 했어요. 

    한 십오분 전만 해도 황금빛으로 하늘을 물들였던 해가 이제 점점 지평선에 가까워지면서 떨어집니다. 이젠 붉은 빛이 엄청 강해졌네요.  

    갑자기 이렇게 훅, 하고 어느새 사라져 버렸습니다. 해가 지고 나니 이제 사원에 어스름한 푸른 저녁 빛만 감도네요. 

    이제 진짜 사원이 위치한 반대편 절벽으로 넘어가서 저녁 공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꽃이 색감이 너무 예뻐서 한 장.

    저기 저 반대편 절벽에 사람들 많이 몰려있는 것 보이시죠? 저기가 야외 공연장인데요. 힌두 설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공연으로 해서 보여줘요. 이 공연은 사원 입장료랑은 별개라서, 이 공연이 보고싶으시면 입장하실 때 공연관람표까지 함께 끊어서 입장하시면 되요. 

    석양을 바라봤던 절벽 쪽이 바로 저 쪽 하얀 길 입니다. 이제 반대편으로 다 넘어왔어요. 

    이렇게 반대편에 실제로 바닷가 절벽쪽에 자리 잡은 사원과 탑이 있는데요. 저 안으로는 못들어가게 막혀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밖에서만 감상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면 더욱 멋있었을 것 같은데요. 아마 신성한 곳이라서 신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막혀있습니다. 발리에서 느꼈던 것이 발리 미술, 조각 등이 정말 아름다운 것이 많은 것 같았어요. 저런 사원의 문 양옆의 조각이나 벽들도 하나하나가 다 예술품으로 느껴졌어요. 

    위에서 보여드렸던 꽃이 이렇게 무더기로 흐드러져 있습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흐드러져 있는데 색깔까지 고와서 진짜 예뻐요.

    제가 조금 늦게 가서 벌써 공연이 시작했네요. 비집고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약간 집단 군무 비슷한 춤을 추고요. 께짝께짝 이라는 소리를 내면서 춰요. 그래서 이름이 께짝 댄스라고 부른다고 해요. 저녁에 해는 지고, 이제 어둠이 깔렸는데, 불과 함께 집단 군무를 추니까 멋있었어요. 물론 완전 질서정연해서 소름돋는 그런 군무는 아니구요.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무엇인가 색다른 느낌을 주는 느낌의 공연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제가 전혀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느낌. 어디론가 색다른 장소로 이동한 느낌이 들었어요.

    중간에 여성 댄서 두명이 나와서 어떤춤을 추고, 그다음 저렇게 여러명이 몸을 서로 마주대고 있으면, 저렇게 갑자기 사원 문 바깥에서 훌쩍 공중으로 독수리 탈을 쓴 댄서가 등장하는데요. 아까 게웨까 공원에서 본 청동상 모양의 독수리 탈을 쓰고 있네요. 나중에 이 독수리 캐릭터가 어떤 사악한 악당(?), 이름이 바롱이었나, 머리가 긴 귀신같은 그런 탈을 쓴 바롱이 나오고, 힌두교 설화에서 마녀 비슷한 역할이라는데, 그 사람의 주술 비슷한 것에 걸려서 불에 묶여있다가 풀려나오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어떤 내용인지 더 잘 알고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공연은 볼만 했습니다. 어둠이 지고, 불과 함께 군무에, 전혀 색다른 느낌의 공연이었어요. 공연관람도 추천합니다. 

    로맨틱하죠? 짐바란 해변 야경이에요. 울루와뚜 사원에서 나와서 스쿠터를 타고 한 30분 정도 꾸따 즉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서 짐바란 해변으로 갔어요. 이쪽 지역은 꾸따랑 근접한 지역이라서 빠당빠당이나 울루와뚜 등 남부쪽에 위치한 해변과 다르게 꽤 번화가인 지역이에요. 근처에 작지만 쇼핑몰도 있고, 디저트/까페/레스토랑/호텔 등이 많아요. 이 짐바란 해변 주변으로 뒤에 식당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요, 해산물 식당도 있고, 서양식 스테이크 레스토랑 식당도 있습니다. 특히 밤에 가면 이렇게 해변을 따라서 식당들 앞에 모래사장에 테이블을 만들어 놓아서 해변의 야경을 즐기면서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식사하실 수 있어요. 다른 분들 블로그 보니 여기 짐바란 해변에서 꽃게 대게요리를 많이들 드신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식당은 가격이 조금 있어보이기도 하고, 배도 그다지 고프지 않아서 게요리는 먹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해변을 따라 산책을 했어요. 테이블 위에 촛불이 켜진것이 진짜 로맨틱하구요, 아마 저녁에 커플분들 가셔서 식사하시고 해변 따라 산책하시면, 그날 하트 뿅뿅 나올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발리 공항이거든요. 그래서 여기 해변에 서서 산책하시면 비행기가 꽤 가까이에서 떠서 머리 높이로 지나가는 불빛이 보여요. 

    이날 일정을 정리하자면 게웨까 공원 산책 -> 빠당빠당 해변 (첫번째 포스팅에서 따로 다루었습니다) -> 울루와뚜 사원 석양-> 짐바란 해변 야경  순이었네요. 이 정도면 꽤 알찬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발리하면 꾸따 쪽이 번화가로 유명하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 스쿠터, 차가 얽혀서 정신 사나운 꾸따보다 이쪽 남쪽 지역이 훨씬 좋았어요. 특히 해변 쪽으로 아야나 리조트같이 웨딩으로 유명한 리조트도 많구요. 특히 여기 아야나리조트 락바가 비치바로 유명하다고 해요. 저는 아야나리조트는 못가봤는데 만약에 다음에 발리에 또 가게되면 한번 가볼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발리 남부쪽도 꼭 한번 일정 잡아서 둘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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