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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 여행_동부 사누르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 & 레스토랑, 르 메이외르 미술관 추천
    발리 2016. 6. 25. 00:56

    안녕하세요 린다의 여행수첩 린다입니다. 발리 여행기를 조금 올리다가 잠시 쉬었는데요, 다시 힘을 내서 발리 여행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2015년도 발리 여행기입니다. 처음에는 발리 공항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인 사우스 꾸따 지역에 있다가 동부의 사누르 지역으로 숙소를 옮겨서 한 이삼일 머물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누르 지역을 소개해드릴게요.


    여기 사누르 지역은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서양인 관광객이 많았던 지역입니다. 꾸따, 스미냑, 우붓 등등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분위기라면 이 지역은 옛날에는 관광객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관광이 아닌 조용하게 사람들로부터 떨어져서 휴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옛날에 인도네시아 발리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절에 넘어왔던 벨기에 미술가(Le Mayeur)가 이 사누르 지역에서 현지 발리 여성분을 만나서 정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지역이 서양인 관광객들한테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한국 분들은 사누르에서는 거의 못 봤어요. 한국분들은 꾸따, 우붓에서 아주 가끔 봤습니다. 여기에서는 주로 프랑스나 네덜란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많이 봤습니다. 또 이곳 사누르 해변에 길리, 램봉안 섬 등으로 가는 배 편이 있어서 여기서 배타고 다른 섬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  


    해변에 가기 전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서 물과 코코넛 워터를 샀습니다. 이때 처음 코코넛 워터 팩에 들은 것을 마셔봤어요. 생 코코넛에 꽂아서 먹는 코코넛 워터는 조금 더 묽고 물 마시는 기분인데 팩에 들어있는 이 코코넛 워터는 조금 더 살짝 느끼한 맛(?) 이었어요. 코코넛 워터가 수분 보충에 좋다고 해서 다 마시고 해변으로 가려고 일어났습니다. 



    1. 사누르 해변 


    사누르 해변으로 가시려면 일단 Jalan Tamblingan (잘란 땀블링안) 길을 쭉 따라서 걷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죽 오분~십분만 걸어가면 해변이 나와요. 잘란은 우리나라말로 하면 '길' 정도 인 것 같아요. 저 잘란 땀블링안 길이 여기 사누르 지역에서 제일 번화한 길 입니다. 이 길에 호텔, 호스텔, 편의점, 레스토랑, 아이스크림 디저트 가게, 스타벅스 등이 다 모여있어요. 브런치 가게도 있구요. 뭐랄까 삐까뻔적한 길은 아닌데, 은근히 괜찮은 가게들이 모여있는 길 입니다. 이 길 위에 일본식 카레 레스토랑, 일식 초밥/우동 레스토랑도 있구요. 제가 갔던 곳은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네 이곳이 사누르 해변입니다. 제가 갔던 날은 날씨가 약간 흐리고 바람이 세게 불어서 해변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사람이 많지 않고, 한가로워서 여유롭게 유유자적 하고싶은 그런 해변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수첩에다가 끄적끄적 낙서도 하고 글도 쓰면서 한 두시간 정도 누워있었어요. 여름에는 이쪽 동부 해변은 그다지 이쁜 편은 아니구요, 서부 해변이 더 좋은 편이에요. 겨울에는 그 반대입니다. 


    사누르 해변 뒤편에 있는 호텔입니다. 조경이 진짜 아름답게 잘 되어있었구요. 호텔이 저렇게 여러 채의 독채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 방해받지 않고 싶지만 한편으로 완전 동떨어진 곳은 싫고 적절히 까페 및 레스토랑이 있는 지역을 찾으시면 사누르로 가세요. 



    2. Le Mayeur Museum (르 메이외르 미술관, 별 세개 반)


    여기는 사누르 해변길에 바로 붙어있는 르 메이외르 미술관이에요. 제 평점은 별 세개 반 주고 싶은 곳입니다. 완전 정말 꼭 가봐야 되는 곳은 아니지만 사누르 지역에 들리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둘러보시면 좋을만한 곳이에요. 관람료가 있긴 한데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들어가서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좋아해서 둘러보았어요.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아서 아마 삼십분 정도면 다 훑어보실 수 있을 것 같구요. 


    르메이외르는 벨기에 화가인데 여기 인도네시아에 정착해서 살았던 화가에요(https://en.wikipedia.org/wiki/Adrien-Jean_Le_Mayeur). 여기 미술관은 후대 후손들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알고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르 메이외르가 아내랑 같이 찍은 옛날 흑백사진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구요. 그 사진속에 아내분 모습을 보면 발리 전통 여성 복장이나 머리 모양 등을 알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머리에 천을 두르고 그 옆에 꽃을 꽂더라구요. 근데 머리에 천을 두른 모양이 독특해서 신기했어요. 여기 전시된 그림이랑 사진들보면서 그 옛날 모국을 떠나서 배를 타고 이곳에 도착해서 이 먼 남쪽 남국에 어떻게 정착했을까. 정말 대단하다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고갱이 타히티에 정착했던 거랑 비슷한걸까?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랄까 유럽사람들은 열대, 이국적인 남국 분위기, 그런 것을 진짜 옛날부터 좋아했던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 그리고 여기 미술관이 르메이외르가 직접 살았던 사가를 미술관으로 만든 곳인데요, 주택 건축 양식이 아름답고, 내부 인테리어, 가구같은 것도 전통적인 느낌으로 잘 되어있어요. 그래서 그림 말고도 이런 건축, 인테리어에 관심있으시면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 Warung Coconut Tree (코코넛 트리 식당, 땀블링안 길 위에 있음, 점심식사 하기 좋은 곳)


    잘란 땀블링안 길에 코코넛 트리 라고 인도네시아 음식 전문점 및 술집이 있어서 출출할 때 들어갔습니다. 여기 음식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진짜 맛있어서 점심은 항상 이 집에서 해결했어요. 치킨 볶음밥인데요, 약간 달콤 새콤한 맛입니다. 야채도 들어가서 아삭아삭하구요. 입맛 돋았어요. 그런데 여기 잘란 땀블링안 길에 있는 음식점들은 로컬음식점이어도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 아 물론 다른 지역의 로컬 음식점 대비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양 관광객이 거의 80% 인 지역이라 물가가 조금 높은 편인데, 사실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은 물가가 다 높은 편이라 한국이랑 물가 비교했을 때 그렇게 싸다고 느끼지 못했어요. 특히 조금 분위기가 좋다 싶은 곳은 한국이랑 물가가 거의 비슷한 편입니다. 길거리에 허름해보이는 로컬 음식점들은 대신 엄청나게 싸고 맛있어요. 한 이천원 대면 맛있게 한 끼 식사 하실 수 있습니다.

    맛있었어요 ㅎㅎ 매일 점심은 여기서 해결했습니다. 


    바로 이렇게 잘란 다나우 땀블링안 길 위에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음식점이에요. 추천! 



    2. Cafe Smorgas (브런치 겸 까페, 분위기 좋음)


    여기도 잘란 다나우 땀블링안 길 위에 있는 레스토랑 겸 까페인데요. 여기도 분위기가 굉장히 좋구요 브런치로 이 동네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에요. 가격대는 조금 있는 대신에 분위기가 좋고 레스토랑이 깔끔하고 메뉴도 굉장히 다양하고 맛있습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코코넛 트리 가게에서 걸어서 한 3분 정도 떨어져 있어요. 사누르 지역에 머물 예정이신 분들 브런치 생각나실 때 여기로 가시면 되요. 구글에서도 별 다섯개 만점에 네개 받았네요. 방금 궁금해서 트립어드바이져에서 찾아보았는데, 여기서도 별 다섯개 만점에 네개 받았네요 ! ( https://www.tripadvisor.com/Restaurant_Review-g297700-d1758209-Reviews-Cafe_Smorgas-Sanur_Denpasar_Bali.html) 


    구글 스트리트 맵으로 캡쳐한 사진인데, 이 사진보다 실제로 가보시면 분위기가 훨씬 더 좋은 편이에요. 




    2. Kokoya (일식 레스토랑, 저녁에 초밥/우동 먹기 좋은 곳, 엄청 깔끔, 강추)


    와 여기는 제 맘에 쏙 들었던 자그마한 일식 레스토랑 코코야 입니다. 코코넛트리랑 까페스모르가스가 잘란 땀블링안 길의 위쪽에 있는 편이고, 여기는 잘란 땀블링안 길의 아래쪽에 있는 편입니다. 발리 여러 지역에 있는 체인같구요. 참치 초밥 2피스에다가 카레우동 시켜서 먹었는데요, 카레우동도 일식 레스토랑 같지 않게 양 많구요 (굿굿!). 초밥도 위에 회가 싱싱하고 밥도 찰기도 딱 알맞고 진짜 다 맛있었어요. ㅠㅠ 저녁은 주로 이곳에 가서 먹었습니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에요. 한국 일식 초밥집하고 가격 차이가 거의 없었어요. 비슷합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렇게 중간 중간 테이블을 구분해 주는 겸 해서 천을 걸어놓았어요. 저 천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식당 분위기가 이 천으로 인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어요. 저 천이 없었으면 그냥 평범한 작은 일식집이었을텐데. 역시 인테리어도 중요합니다. 한식당들도 저렇게 한국 전통 문양 보자기 천 예술작품, 전통 자수작품 이런 것들을 벽에 걸어놓으면 더 예쁘고 격식있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첫 손님이었는데 저 들어오고 나서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더라구요. 테이블은 안에 네 테이블, 밖에 두 테이블 이렇게 총 여섯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사진 계속 보여드리는 것 같네요 ㅋㅋ 그런데 저 위에 참치초밥 시켰던 것이 나와서 다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참치초밥도 진짜 맛있었어요. ㅠㅠ 아 또 먹고 싶어지네요. 아쉽게도 초밥 나오고 나서부터 정신없이 먹느라고 카레우동 사진이 없어요. 다만 카레우동도 정말 맛있었고 양도 많았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점은 가게가 정말정말 청결했습니다. 이 점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런 점이 일식 레스토랑에 자꾸 자꾸 가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사누르 지역은 호텔도 많고, 펍/레스토랑도 괜찮은 곳도 많고, 레스토랑, 디저트 까페, 아이스크림가게, 발리스타일 옷가게, 기념품 가게도 있고, 은근히 옛날부터 휴양지로 개발된 곳이라서 지금은 관광객이 많이 없지만, 조용한 곳을 찾으시면 사누르 지역에서 휴양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재밌게 보셨으면 하트 부탁드립니다. 글 쓸 때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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