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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티아고 순례길] Day18. 오르니요스 마을의 노래하는 신부님 & 나를 고통에서 구해준 기적의 카레 스프 !!
    스페인 2022. 11. 13. 19:29

     이날 일정

    [따르다호스(Tardajos) -> 라베 데 라스 칼사다스 (Rabe de las Calzadas) -> 오르니요스 (Hornillos).. 약 10km]

    친절하고 따뜻한 인상의 털보(?) 아저씨가 운영하시던 따르다호스 파브리가 호텔 (?) 사설 숙소(?) 에서 잠을 푹 자고 일어났다. 널찍한 화장실에서 여유 부리며 세수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방에서 스틱을 놓고 나왔는데, 아저씨가 발견하고 내가 길을 나서기 전에 챙겨주었다. 따르다호스에서 너무너무 잘 쉬어서 행복했다. 이곳에 머무르길 잘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는데. 날씨도 미친 듯이 좋았다. 11월 초 가을의 높고 푸른 하늘, 시원하고 약간 쌀쌀한 공기가 아침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 덩달아 내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물론 발과 무릎은 계속해서 미친듯이 아팠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충격과 고통이 무릎과 발에 전달되었다. 그래서 이날도 조금만 걷기로 했다. 따르다호스에서 머문 파브리가 숙소가 알베르게가 아니었기 때문에 동키 서비스 짐 부치는 봉투가 비치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날도 짐을 전부 지고 걸었다. 

    걸을 때마다 계속 기도 드렸다. 나는 종교가 특별히 없는데, 그냥 하나님 부처님 신성이시여 전부 다 불렀다. ㅋ 어떻게 기도드렸나면 다음과 같다 ' 신성 이시어 이곳까지 올 수 있도록 제게 체력과 시간과 여유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이 길을 아프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발과 무릎이 낫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모르지만 신성만 알고 계시는 무슨 방법이라도 알려주세요. 제가 놓치지 않도록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하고 계속 (?)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감사합니다만 머릿속으로 하루 종일 되뇐 것 같다. 그 정도로 아팠다. 계속 이 상태가 더 지속되거나 나빠진다면 며칠 내로 발과 무릎의 고통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게 될 것이 뻔해 보였다. 

    하여튼 그렇게 마음속으로 계속 미친듯이 감사합니다 하며 기도(?)하며 고통을 참고 걷는데, 경치는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부르고스까지는 약간 산을 거쳐온 듯한 느낌이 많았는데, 따르다호스를 벗어나 오르니요스에 가까워지면서 끝없는 하늘과 빗으로 정갈하게 빗은 것 같은 끝없는 빛바랜 갈색 들판이 펼쳐졌다.

    11월 초여서 그런지 수확을 어느정도 한 듯했고 밑동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밀밭도 있었고 보리밭도 있었던 것 같고, 해바라기 밭도 종종 보였던 것 같다. 부르고스까지는 숲과 나무들이 많이 보였고, 그늘도 많았는데, 따르다호스를 나오면서 나무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메세타가 드디어 펼쳐지는 느낌...

    나무도 없으니 그늘도 없었고, 마을과 마을사이에 드넓은 경작지만 펼쳐져 있었다. 가을이어서 그늘이 없어도 그나마 다행이었지 여름이었으면 와... 메세타에서는 열사병으로 쓰러지지 않게 정말 단단히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10Km 정도밖에 걷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목적지인 오르니요스 마을에 도착했다. 넓고 건조한 들판이 나오다 오르니요스 마을이 딱! 하고 작은 오아시스마냥 건조한 대지위에 솟아있었다. 오르니요스 마을이 없었다면 순례객들이 꽤나 힘들었을 것 같았다. 

    오르니요스 마을은 광장에 있는 작은 성당과 작은 알베르게 몇 곳으로 구성된 작은 마을이었다. 성당이 있어서 이 마을을 고고히 지키며 메세타 초반 순례길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돌벽들로 이루어진 단단해 보이는 마을에서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레스토랑도 알베르게도 한 3군데 정도씩만 있는 것 같았다. 슈퍼는 없었고, 작은 비스트로 같은 레스토랑들이 간단한 과자 등과 음료수 등을 슈퍼를 대신해서 팔고 있었다. 

    책자에 의하면 오르니요스 마을은 전통적인 순례자 마을이라고 한다.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 길에 있는 중요한 중세의 휴식처라고 한다. 왜 그런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된다. 메세타가 시작되면서 드넓은 경작지와 수평선만 보이고 마을은 하나도 안 보이다가 오르니요스 마을이 딱 !! 하고 나타나며 순례객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평안을 주는 느낌이랄까...

    가려고 했던 오르니요스 미팅 포인트라는 알베르게는 11월이라 문을 닫았고, 그래서 까사 데 로스 아부엘로라는 사설 숙소에 머무르기로 했다. 이곳은 알베르게 겸 작은 식당도 운영하고 있는 정겨운 가정집 개조 숙소 겸 식당이었는데, 시설이 꽤 깨끗하고 아늑했다. 화장실도 매우 깨끗했고 침실도 깨끗했다. 내가 오늘 이 숙소의 유일한 손님 같았다. 

    숙소 입구
    1인실 숙소 침실
    1인실에 딸린 프라이빗 화장실
    숙소에서 운영하는 작은 식당

    숙소에서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서 또르띠야랑 감자튀김 오렌지주스 등을 시켜서 점심으로 먹고 잠시 밖으로 나가 둘러보았는데, 성당 주변에 순례객들이 모여있길래 그곳으로 가보았다. 왜 여기에 모여있는지 물어보니, 다들 나와 같이 오르니요스 미팅 포인트라는 알베르게에 머무르려고 그곳에 동키서비스 짐을 부쳤는데, 닫아있어서 짐이 성당에 맡겨져 있는데, 지금 성당 신부님 점심시간이라 아직 성당이 문이 닫혀있어서 성당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성당과 성당 옆에 붙어있는 뮤니시팔 알베르게

    아만다, 패티, 율리아 등등 브라질에서 온 나랑 비슷한 30대로 추정되는 여자 그룹과, 벨기에에서 왔다는 50대 추정 크리스토프와 프랑스에서 왔다는 20대 추정 흑인 카르코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여자아이, 그리고 피터라는 영어이름의 한국인 20대 학생도 만났다. 크리스토프 아저씨는 좀 특이한 인상이었는데, 약간 느끼한 아저씨처럼 생겼는데 벨기에 출신이라는데 니스에서 오페라 합창단(?) 에서 일했다는데,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 

    피터는 한국 학생이였는데, 한국에서 영문과 공부를 하고 있고 아일랜드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다가 시간이 나서 순례길을 하고 있는데 이번 순례길이 심지어 두 번째라고 했다. 피터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보였고 이 힘든길을 두번씩이나 할 생각을 하다니 정말 대단해보였다. 피터는 딱봐도 심성이 착하고 심지가 강해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피터한테 알게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모여있는 순례객들과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검은옷(?)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분이 나타나서 가방이 어쩌고 말하며 다른 순례객들과 대화를 하길래 알베르게 주인분이신가 하고 물어봤는데, 여기 오르니요스 마을의 신부님이셨다 ^^ ;;; ㅋㅋㅋ 너무 건장하시길래 신부님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위아래로 전부 검은색이었던 것이 사제복이어서 그랬던 것이었다. 신부님은 나에게 알베르게 주인장으로 오해받아 순간 당황하신 듯 (?) 했지만, 다시 웃으시더니 저녁 미사에 꼭 오라고 (?) 권유하시며 사라지셨다. ㅎㅎ 

    한국인 친구 피터가 오후에 뭐 할거냐고 물어봐주길래 계획이 없다고 말했더니, 그러면 자기는 미사에 갔다가 끝나고 그린트리라는 이 마을에서 나름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저녁 식사하러 갈 건데 같이 갈 생각 있냐고 친절하게 물어봐주어서, 속으로 참 고마웠다. 그래서 알겠다고 말하고 여섯 시에 성당에서 미사 시간에 만나기로 하고 일단 헤어진 후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그런데 숙소에 누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신기하게 금방 시간이 지나고 벌써 여섯 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순간 아... 더 쉬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었는데, 피터와 약속한 게 있기 때문에 성당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성당에는 여섯시 오 분경쯤 도착했는데, 벌써 아까 낮에 봤던 순례객들은 전부 다 와서 앉아있었고 신부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이 신부님은 알고 보니 노래하는 신부님 (?)으로 순례객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신 분 같았다. 미사에서 순례객 축복 미사 글도 다 같이 소리 내어 읽었고, 신부님의 노래에 따라 유트레리아 (?) 라는 순례객 찬송가(?)를 배웠는데, 음률이 매우 아름답고, 가사도 아름다운 것 같았다.

    순례객 미사 글
    유명 성인의 기도문 같은데.. 제목을 모르겠다...

    나는 특별히 종교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노래를 부르며 나의 마음도 덩달아 아름다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신부님은 성직자가 되기 전 속세에 있을 때 노래를 전공하셨는지, 미사 찬송가를 부르시는데 정말 정말 아름답게 감동적으로 마치 가수마냥 잘 부르셨다. 신부님은 노래를 사랑하고 노래에 특기가 있으신 분 같았다. 노래로 하나님을 섬기시고, 노래로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시는 것 같았다.  

     

    신부님 노래소리 목소리가 참 멋지심 !

    신부님의 멋진 목소리가 궁금하신 분은 위의 동영상 클릭.

    유트레이아(?) 울트레이아(?)  찬송가도 다 같이 따라 부르고, 미사도 같이 암송한 후, 갑자기 신부님이 나라별로 순례객들이 일어나서 한곡씩 그 나라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하셨다. 농담 아니고 정말로 ^^ ㅋ 여기서도 한국 장기자랑처럼 노래를 시키시는 군...

    유트레이아 영어버전
    유트레이아 프랑스어 버전

    브라질 순례객, 독일 순례객, 벨기에 순례객들이 한곡씩 부른 후 드디어 한국 차례가 왔다.... ^^;;; 우리 모두 같이 불러야 하는데 모두가 아는 한국 노래가 뭐가 있을까 (?).... 가곡이 있기는 있는데 갑자기 부르려니 가사가 완벽하게 기억이 안 났다... 그래서 역시나 우리 민족 노래 아리랑을 불렀는데 ~ 신부님이 아 또 아리랑이냐며 진짜 한국 순례객 100이면 100 전부 아리랑만 불렀다며 아리랑이 한국 노래 맞는구나~ 하면서 웃으셨다. 우리도 같이 웃었다 ㅋㅋㅋㅋ

    노래를 정말 잘부르시는 신부님과 기념사진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이 한명 한 명 포옹을 해 주셨다. 신부님은 뭔가 마치 뭔가 다 알고 있다는 따뜻한 응원의 눈빛(?)으로 포옹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기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이날 저녁에는 뭔가 좀 특별한 기분이 들어서 기부를 몇만 원 하고 나왔다. 내가 이날 순례객 중에 제일 많이 기부한 듯(?)

    헤어지기전 신부님과 포옹 !

    피터는 신부님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지, 신부님과 계속 연락을 하고 싶었는지 신부님께 개인 연락처를 물어보는 것 같았다. 신부님이 흔쾌히 피터에게 왓츠앱 채팅 연락처를 알려주셨다. 오오.. 역시 피터는 열성 신자였다.

    성당에서 나와서 아까 피터가 가자고 했던 그린 트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피터 말에 의하면 원래 그린 트리 레스토랑은 순례길에 올랐던 한국인 쉐프가 운영하던 식당이었는데, 뭔가 사정이 생겼는지, 지금 현재 주인장 아일랜드 순례객에 식당을 넘겨서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비건 메뉴들도 업데이트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린 트리 레스토랑 입구 앞에서 피터 사진 찍어줌
    그린트리 레스토랑 안쪽 공간.. 나무 그림 & 벽에 한국어 글귀

    아담하고 귀여운 레스토랑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자, 안으로 꽤 나름 넓은 공간이 나왔고, 널찍한 테이블도 몇 군데 있었고 벌써 약간 아늑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이미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던 영국 & 아일랜드 순례객과 같이 합석을 했다. 영국 순례객은 톰이라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중년 아저씨였고, 아일랜드 순례객은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순례객으로 엠마였다. 둘이 커플은 아니었고 그냥 레스토랑에서 만나서 같이 식사 중이었던 것 같았다. 

    레스토랑 입구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
    레스토랑 벽에 그려진 벽화..

    피터는 자기가 지난번 순례 때도 여기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적 있다며, 카레가 맛있다고 추천해주었다. 채소가 들어간 비건 카레라고 했는데, 나는 딱히 그런 것 안 따지고 다 잘 먹는데, 카레가 맛있다고 피터가 강력 추천하길래 한번 시켜보았다. 시판 카레가 아니고 진짜 인도에서 카레에 넣는 여러 천연 향신료를 구해다 넣어서 만들었다고 했는데, 신기하게 정말 간도 딱 맞고 향도 너무 향기롭고 리프레시하고 맛있었다.

    견과류와 석류가 들어간 단호박 스프
    야채가 듬뿍 들어간 맛있는 카레.. 기적의 카레 !!

    심지어 맛만 있는 게 아니라 몸까지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설마... 그거 한번 먹었다고?? 근데... 정말이었다.. 저 때 조금만 몸에 안 좋은 것 먹거나 그러면 발이랑 무릎 염증이 더 심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카레를 먹는데 뭔가 몸이 가뿐해지고 발이랑 무릎의 염증이 식사하면서 가시는 기분이 들었었다. 이날 피터가 소개해줘서 먹은 이 카레가 나를 구한 기적의 카레라는 것은 내일 아침 알게 된다.

    뭐? 기적의 카레라고? 오바하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말 저녁에 이 카레밖에 먹은게 없는데, 자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이날까지는 정말 미칠듯이 한발짝 한발짝 무릎이 아프고 발바닥이랑 발바닥 뒤편 아킬레스 건까지 아파서 걷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 계속 아프면 며칠 내로 그냥 포기하려고 했는데, 사실 그냥 서있는 것조차 발바닥이 너무 아팠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 땅바닥에 발뒤꿈치를 디디는데..... 글쎄 하나도 안 아픈 것이 아닌가??? 정말 나에겐 천사가 왔다 간 것 같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 기적같은 이야기는 다음날 글에서 더 자세히 쓰도록 하고...  

    톰 아저씨는 영국에서 기부금 펀딩 하는 역할을 하시다 은퇴하고 시간이 나면서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순례길에 오른 것이라고 했고, 아일랜드 아주머니 엠마는 뭔가 사고로 어깨가 다쳤었는데 수술하고 다 회복되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돈을 모아서 좀 여유롭게 순례길에 오른 것 같았다. 엠마는 한 번의 이혼을 했고, 지금은 남자 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는 같이 안오고 혼자 왔다고 했다. 내가 둘이 결혼은 안하냐고 했더니 그냥 생각중인데 남자친구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둘의 사랑이 잘 이루어지길 기도했다. 

    참 신기한 게 이날 톰이랑 엠마를 처음 봤는데, 합석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뭔가 톰이랑 엠마를 마치 예전에 어딘가에서 만난 것 마냥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톰이랑 엠마가 나이도 좀 있고 다정한 느낌의 사람들이라 그랬던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날 이후로 순례길에서 톰이랑 엠마를 자주 마주치면서 길도 같이 걷고 더 친해지게 되었다. 

    따뜻한 카레 수프도 먹으며 추운 날 몸도 풀고, 톰이랑 엠마 그리고 피터라는 좋은 순례객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피터가 알려줘서 미사에 참석해서 노래하는 신부님한테 좋은 찬송가도 배우고 좋은 미사 말씀도 듣고.. 이날 밤, 그린 트리 레스토랑의 기적 같은 카레스프, 이날 만난 사람들, 이곳의 성당, 아늑한 가족적 느낌의 알베르게 등등 이마을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너무나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고 기적같은 느낌이었다.

    헤어지기전 다같이 기념 사진  !

    저녁식사도 다 마치고 같이 식사한 톰이랑 엠마 그리고 피터, 그리고 식당 주인이랑 같이 사진도 찍고, 내일 또 길에서 보자며 인사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마음이 따뜻하고 기분이 무척이나 평화로웠다. 아주 특별하고 기적 같고 평화로운 밤이었다. 며칠 동안 열심히 기도드린 것에 응답받은 것 같은 기적 같은 편안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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