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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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Day36. 1편. 대망의 날. 드디어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무사히 도착. 예약해둔 파라도르 호텔 체크인.스페인 2024. 10. 22. 20:39
사진이 많아 2편으로 나누어 씁니다. 아르수아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약 20 km.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날이다. 믿기지 않는다.과일이랑 빵이랑 요구르트, 커피, 잼, 하몽 햄, 토스트 등등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에서 차려준 조식을 간단히 먹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스페인식 디저트 빵은.. 파스텔이라고 부르는데 가격도 착하고 참 맛있다. 스페인 갈 일 있으면 슈퍼에서도 많이 파니 꼭 드셔보시길.. 파스텔은 카스테라나 마들렌 비슷한 맛인데.. 폭닥하고 밀도가 더 있고 좀 더 부드럽다. 어제 하루밤 묵은 산 쏘르도 호텔 입구이다. 간밤에 너무 어두울 때 체크인해서 호텔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는데, 호텔 옆에 작게 기도실 별채도 딸려있었다.옛날 귀족 저택 부지를 보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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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30. 참나무 숲 속 깊이 숨겨진 아름다운 사모스 수도원. 오세브레이로에서 사모스 수도원까지.카테고리 없음 2024. 6. 6. 02:15
이날 일정. 약 30km.오쎄브레이로 ( O'CEBREIRO) -> 오스피딸 데 라 꼰데사 (Hospital de la Condesa) -> 피요발 (Filloval) -> 뜨리아까스뗄라(Triacastela) -> 사모스 (Samos)돌집의 강력한 한기 때문에 전날 오세브레이로에서 하룻밤은 완전히 꼴닥 새었다.너무 추우면 몸이 덜덜 떨리고 뒤척 뒤척거리기만 하고 잠은 안오는구나. 실내인데도 침낭 밖으로 나와있는 얼굴이 너무 차갑고 코가 빨개지고 시려울 정도로 실내가 춥다니... 온돌의 나라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힘든 하룻밤이었다.메리노 울 양말을 두겹이나 신고, 겨울용 필파워 높은 침낭 안에서 구스 패딩까지 입고, 모자까지 쓰고 침낭 안에 들어가 자려고 누웠는데, 침낭 안에 있는 발가락도 시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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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29. 1편. 비야프랑카를 떠나 오세브레이로까지. 등산길 같은 Camino Duro 코스. 밤나무 군락지를 거쳐 가을의 경치.스페인 2023. 11. 29. 02:24
=> 비야 프랑카 델 비에르쏘에서 까미노 두로 하이킹 코스를 거친 오세브레이로까지 이날 여정이 꽤나 길어 (35km~) 오세브레이로 도착까지 1편, 오세브레이로에서의 저녁 미사 2편으로 나눠 올릴 예정.이날 일정: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쏘(Villafranca del Bierzo) -> 프라델라 (Pradela) -> 뜨라바델로 (Trabadelo) -> 라 뽀르뗄라 데 발카르세 (La Portela de Valcarce) -> 암바스메스타스 (Ambasmestas) -> 베가 데 발카르쎄 (Vega de Valcarce) -> 라 파바 (La Faba) -> 라 라구나 (La Laguna) -> 오 세브레이로 (O sebreiro)오 세브레이로로 가는 오늘 길은 다른 여정과 달리 약 35km~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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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28. 2편. 비야프랑카 성당에서 저녁 미사 & 레오 알베르게에서의 하룻밤스페인 2023. 11. 26. 23:07
앞의 1편에 이어서 2편.피터 따라서 졸졸 성당으로 갔더니 이미 저녁 미사로 성당 안이 인산인해였다. 레오 알베르게 주인아주머니와 아주머니의 마을 친구들로 보이는 분들도 보였다. 피터와 나는 좀 뒤늦게 가서 뒤쪽 자리에 앉았다. 마을이 엄청 크지 않았음에도, 성당 내부가 매우 충실하고 아름다웠다. 미사를 보는 곳 주변이 나무 원목 마감으로 둘러싸여 마치 법정같이 엄숙한 느낌도 들고 매우 훌륭했다. 이렇게 미사 보는 곳 주변으로 사방이 나무원목 장식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아마 주르륵 계단식 단차 의자로 보아 성가대 (?) 목적의 자리인 듯했다. 나중에 블로그에 올리게 될 줄 알았다면 좀 더 충실히 사진 찍을걸. 작지만 알찬 성당. 이곳을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미사보는 곳 중앙부 전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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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27. 라바날 델 까미노에서 몰리나세카까지. 철십자가에서 소원빌기와 가파른 경사의 아름다운 숲 길.스페인 2023. 6. 14. 17:51
이날 일정 약 26.5km [라바날 델 까미노 Rabanal -> 폰세바돈 Foncebadon -> 만하린 Manjarin -> 아세보 Acebo -> 리에고 데 암브로스 Liego de Ambros -> 몰리나세카 Molinaseca] 잠을 잘 자고 짐을 챙긴 후 아홉 시에 있는 아침 미사에 참석하였다.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도 다시 뵙고, 말씀도 듣고, 아름다운 그레고리안 성가도 다시 들었다.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신부님의 인자한 미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신부님을 다시 뵐 수 있을까? 어제 같이 신부님 말씀 들었던 중년 아주머니 아저씨 순례객 분들을 성당 앞에서 다시 만났다. 다들 신부님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떠날 채비를 한다. 이날 아침 미사 듣고 출발 하느라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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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26. 아스토르가에서 라바날 델 까미노까지. 베네딕트 수도회 신부님 뵙고 단체면담 및 평화로운 밤 !스페인 2023. 5. 29. 01:06
이날 일정 약 21km[아스토르가 Astorga -> 발데비에하스 Valdeviejas -> 무리아스 데 레치발도 Murias de Rechivaldo -> 산타 카탈리나 데 소모싸 St. Catalina de Somoza -> 엘 간소 El ganso -> 라바날 델 까미노 Rabanal del Camino]아스토르가에서는 호텔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이날 호텔 조식을 먹고 출발할 수 있었다. 간소하지만 신선한 조식으로 빵과 파스텔 (스페인식 케이크), 신선한 우유와 착즙 오렌지 주스, 신선한 과일 종류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석류랑 멜론 조금, 빵과 케이크 조금, 오렌지 주스 한잔으로 아침 식사를 기분 좋게 상쾌하게 마무리했다. 아스토르가 아침 날씨는 꾸물 꾸물. 구름 꼈다가 하늘 보였다가...아스토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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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25. 아스토르가 둘째날. 초콜렛 박물관에서 초콜렛 관련 덕후력 쌓기.스페인 2023. 2. 26. 23:02
이날 일정: 아스토르가에서 하루 더 숙박. 초콜릿 박물관 탐방. 글 읽기 전 주의 ! 초콜릿 관련 내용만 잔뜩이니 관심 가는 사람만 읽으시오! 어렸을 때부터 초콜렛을 좋아한 나... 우유도 초콜릿 우유, 과자도 초콜릿 들어간 홈런볼, 초코 송이, 다이제 등등.. 생일케이크도 초콜릿 케이크... 성인 되어서는 커피도 초코 파우더 뿌린 카페 모카... 커피 스펀지 시트에 초코 가루 뿌린 티라미수 브라우니 등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연예인 노홍철 님이 방송 중에 초코를 외칠 때 난 혼자 속으로 너무나 공감된다 ㅎㅎㅎ 산티아고 순례길 걸으면서도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스페인이 바로 초콜렛을 꽤 즐겨 먹는다는 것. 아침에도 말발굽처럼 생긴 추로스에 초콜릿 녹여만든 꾸덕한 쇼콜라테 찍어서 먹는 게 아침식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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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Day24. 비야르데 마사리페에서 아스토르가까지. 아스토르가에서 가우디 궁 야경 감상 및 도시 진입시 만난 변태놈 경찰서에 신고박기스페인 2023. 2. 11. 23:33
이날 일정 약 30.1km[비야르 데 마사리페(Villar de Masarife) -> 미야 델 파라모 (Milla del Paramo)->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 (Hospital de Orbigo) -> 아스토르가(Astorga)]아침에 일어나 다시 출발 ~ 마이다가 재촉하는 바람에 평상시보다 일찍 출발하게 되었다.11월 넘어가면서 해도 늦게 뜨고 추워지고 아침에도 좀 어둡고 해서 10월에는 아침 여섯시 일곱시면 출발하다가 11월부터 여덟 시 반에서 아홉 시경쯤 출발해 왔는데, 이날은 아침부터 마이다가 짐도 엄청 빨리 먼저 싸고 난 후에 내가 짐을 꾸리는 걸 옆에서 지켜보며 은근 채근하는 눈치(?)를 준다.마이다의 무언의 채근에 나도 어쩔수 없이 후딱후딱 짐 싸서 알베르게에서 나오게 되었다. 알베르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