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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티아고 순례길] Day26. 아스토르가에서 라바날 델 까미노까지. 베네딕트 수도회 성당 미사 및 신부님 뵙고 평화로운 밤 !
    스페인 2023. 5. 29. 01:06

    이날 일정 약 21km

    [아스토르가 Astorga -> 발데비에하스 Valdeviejas -> 무리아스 데 레치발도 Murias de Rechivaldo -> 산타 카탈리나 데 소모싸 St. Catalina de Somoza -> 엘 간소 El ganso -> 라바날 델 까미노 Rabanal del Camino]

    아스토르가에서는 호텔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이날 호텔 조식을 먹고 출발할 수 있었다. 간소하지만 신선한 조식으로 빵과 파스텔 (스페인식 케이크), 신선한 우유와 착즙 오렌지 주스, 신선한 과일 종류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석류랑 멜론 조금, 빵과 케이크 조금, 오렌지 주스 한잔으로 아침 식사를 기분 좋게 상쾌하게 마무리했다. 

    아스토르가 아침 날씨는 꾸물 꾸물. 구름 꼈다가 하늘 보였다가...

    아스토르가를 떠나면서 가우디 건물 내부를 못 들른게 못내 아쉬웠다. 성당에도 못 들러서 아쉬웠다. 아스토르가를 떠나면서 아쉬워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아스토르가 교외로 빠져나가는데 건물 벽에 그려진 거대한 벽화가 눈에 띄어서 사진을 찍었다. Dadospuntocero 라고 벽화 아래에 적혀있는데, 찾아보니 벽화 전문 아티스트 이름인 것 같다. 벽화 좌측에 보면 Mantecadas de Astorga라고 적혀있는데, 만떼까다스를 파는 가게 그림을 벽에 벽화로 그려놓은 것 같다. 사람들 표정이 너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만떼까다스는 스페인 전통 디저트 스폰지 케이크인데 아래처럼 생겼다.

    만떼까다스 구글 검색 페이지

    맛은 카스테라랑 비슷한 맛. 아스토르가 지역이 초콜릿뿐만 아니라 이 만떼까다스로도 유명하니 아스토르가 레온 주변 슈퍼나 베이커리 까페 등에서 이 만떼까다스와 함께 커피 한 잔 꼭 마셔보길.

    Iglesia de San Pedro de Rectivía

    아스토르가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길에 지붕이 멋진 교회가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교회 앞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의 화풍에서 살짝 멕시코 등 남미 풍이 느껴진다. 계속 길을 걸어 외곽쪽으로 나간다. 

    아스토르가 외곽쪽으로 나오니 내리막길이 나오면서 저 멀리 눈 덮인 웅장한 산이 보인다. 너무 멋지다. 눈 덮인 산 풍경이 멋져서 사진을 절로 찍게 된다. 

    사진을 찍고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니 이제 쭉 평지가 펼쳐진다. 출발할 때는 날씨가 꾸물꾸물했는데 외곽 쪽으로 빠져나오니 구름이 점점 걷히기 시작한다.

    아스토르가 외곽. 눈 덮힌 멋진 산 경치.

    그러고 나서 이제 한적한 오솔길로 접어든다. 희한하게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인다. 역시 11월이라 그런가? 벌써 며칠만 지나면 11월 중순에 다다르게 돼서 그런지 10월 하고 다르게 하루가 지날수록 길에 점점 더 사람들이 안 보인다. 

    아스토르가 외곽. 무리아스 데 레치발도까지 계속 한적한 오솔길

    아스토르가 교외 오솔길로 접어드니 구름이 싹 걷히고 날씨가 화창해졌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고속도로와 다리를 지나게 되고 무리아스 데 레치발도까지 걷게 되는데, 이 길은 계속 오솔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눈을 들어 저 멀리 쳐다보면 아까 보였던 눈 덮힌 멋진 산이 계속 보인다.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서 사진을 또 찍는다. 

    내 앞에 걸어가던 독일 남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가 짐을 동키서비스로 부치고 필요한 옷가지들과 먹을 것 등만 담은 비교적 가벼운 가방으로 걷고 있으니 약간 내리깔아보는 눈빛으로, 마치 너는 진정한 순례자가 아니야, 무거운 가방을 걷고 그 고통을 매일매일 견뎌내는 고행을 해야 진정한 순례지 암, 하는 이런 말투로 내게 가방이 가벼워 보인다 하더니 입을 살짝 이 죽이는 표정을 짓고선 처벅 처벅 큰 걸음으로 앞질러 걸어갔다.

    마치 나는 이렇게 무거운 가방을 걷고선 매일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며 걷는다고 ! 라고 너같이 가벼운 가방으로 걸으면서 순례자라고 하는 애들과는 달라!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듯했다. 뭐랄까.. 자신이 세운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걷는 것이 순례라고 누가 정해놓은 형식은 없다. 누구는 자전거를 타고, 누구는 걸어서, 누구는 말을 타고ㅡ 누구는 강아지와 함께 누구는 가볍게 누구는 무겁게 걷는다. 그러나 그것에서 얻고자 하는 영적인 성숙과 변화, 성장은 같을 것이다. 

    걷다 보니 발데비에하스에서 Ecce Homo라는 에르미타 Ermita 즉 암자, 은신처와 만났다. 암자가 고고히 서있어서 눈길을 끈다. 자연스럽게 암자로 다가갔다. 

    Ecce Homo 암자
    신앙은 건강의 샘 !

    기둥에 신앙은 건강의 샘 ! 이라는 글귀가 쓰여있다. 재미있다. 건강한 신앙은 정말 심신에 안정과 평화, 균형을 주는 것 같다 ~!

    독일어 영어 기도문

    독일어랑 영어로 된 기도문이 있고, 이탈리아어랑 프랑스어로된 기도문도 있다. 한국어 기도문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다른 언어로 된 기도문만 찍어놓은 것 같다. 

    //예수여, 나의 주 그리고 나의 친구/당신은 신의 아이콘/당신은 성찬, 자유, 그리고 사랑의 출처/당신은 나의 종/당신은 나와 항상 함께 걷습니다. //

    커뮤니온 (comunion)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성찬, 성만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을 상징하는 성찬식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자의 징표로서 행하는 믿음의 표현//

    출처) https://godpeople.or.kr/mopds/186627

    성당 가면 미사 마지막에 신도들이 나가서 약간 과자 (?) 같은 것이랑 포도주스 (?) 포도주(?)를 한 명씩 조금씩 먹는데.. 나는 종교가 없어서 잘 모르고 하지 않았는데, 이런 뜻인지 이제 알았다. 그러니까 매번 이 의식을 통해서 자신이 예수와 연결되어 있다, 자신이 신도임을 상기하는 그런 절차인 듯. 이걸 친교, 교제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예수는,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아시어,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제자들에게 먹게 하시며 자기의 몸이며,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자신의 언약의 피라고 하시고, 죽으심을 기념하며 이 기념의 만찬 즉 성찬을 행하도록 분부 하셨습니다.//

    출처) https://godpeople.or.kr/mopds/186627

    그러니까 이 의식을 통해서 신도들이 예수와의 연결됨, 예수의 죽음 그 의미를 계속해서 자신에게 상기하는 그런 절차인 듯. 

    사랑과 내면의 평화, 안식으로서의 신앙은 괜찮은 것 같다. 내게 있어 종교나 신앙이란, 명상과 비슷한 느낌으로 여겨진다. 내면의 평화와 사랑 자유를 위한 것. 외부를 향한 것이 아니라 내부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란색 길안내 화살표 표식

    계속 걸어간다. 여러 일들을 뒤로하고, 훌훌 털고. 화창한 날씨 속에 기분 좋게 걷는다. 

    산타 카탈리나 데 소모사 마을

    산타 카탈리나 데 소모사 마을을 지난다. 마을이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돌담길이 평화롭다. 그런데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이니 조금 을씨년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아스토르가 초콜릿 박물관이라고 쓰여있는 트럭이 보여서 한 장 찍었다. 

    산타 카탈리나 마을을 지나서, 계속 걷다가 엘 간소를 지나 더 계속 걸어 드디어 라바날 델 까미노에 도착했다. 라바날 델 까미노에 도착해서 오르니요스에서 만났던 한국인 친구 피터를 다시 만났다. 반가웠다.

    여기 라바날에서 한국인 단체 순례객 분들과 만났는데,  피터뿐만 아니라 다들 누에스트라 세뇨라 알베르게 (Albergue Nuestra Señora del Pilar)에 머무는 것 같아서 나도 그리로 일단 갔다. 숙소는 아기자기하고 중간에 예쁜 안뜰도 있고 좋았는데, 문제는 개인 숙소는 전부 나가고 공동 숙소밖에 없다고 해서 일단 체크인을 했는데...

    물어보니 뭔가 고장이 난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샤워실에서 찬물 밖에 안 나온다고 하는 게 아닌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로 들렸다. 11월 중순 다되어 가는 구스 패딩 입고 다녀야 하는 겨울 날씨인데 ....

    누에스트라 세뇨라 알베르게

    9월 10월 더울 때야 찬물 샤워해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 계속해서 걸으면서 몸 힘들고 11월 넘어가며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아스토르가에서도 너무 추워서 호텔에 머물르면서 계속 욕조에 뜨거운 물 받아놓고 겨우 감기 걸릴 뻔한 거 좀 회복하고 컨디션 조금 올려놨는데, 다시 하루 만에 찬물 샤워하면 정말로 감기 걸려서 몸져눕기 십상일 것 같았다. 

    누에스트라 세뇨라 알베르게 안내문

    누에스트라 세뇨라 알베르게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한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매우 친절하게 잘 되어 있다. 

    알베르게에 딸린 식당 겸 바 메뉴

    알베르게에서 운영하는 식당 겸 바, "필라르 바" 도 있는 것 같았는데 메뉴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게 느껴졌다. 찬물 샤워만 아니었으면 정말 여기서 머무르면 좋았을 텐데. 

    수도원 성당 내용 안내문

    누에스트라 세뇨라 알베르게 안내문에 수도원 성당 관련 안내문도 있는데 내용이 매우 잘 되어있고 알차다.

    베네딕트 수도원 성당에서 저녁 미사가 있고 아침 미사가 있는데, 아름다운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라바날 델 까미노에서는 한국인 신부님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과 단체 면담도 할 수 있다.

    참고로 그레고리안 성가도 미사도 신부님과 면담도 다 너무 좋았다. 라바날 델 까미노 마을에 꼭 들르길 강추한다!! 

    라바날 델 까미노 성당 순례자 안내

    순례자의 집은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것 같다. 내가 갔을 때는 11월이니.. 피터는 지난번 순례길 때는 여름 이어서 이 순례자의 집에 머무르면서 며칠간 휴식 피정 할 수 있었다고 너무 좋았다고 강추했다.

    성당 미사 일정

    저녁 기도는 17시 순례자 축복은 21시 반. 아침 기도는 7시 반. 아침 9시에 미사. 일요일에는 12시 반에 미사.

    다시 숙소 이야기로 돌아와서, 체크인 카운터로 가 미안한데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고 말하고 환불받은 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조금 더 비싼 숙소로 갔다.

    누에스트라 세뇨라에도 공동 숙소뿐만 아니라 별채에 개인 숙소도 있는데 개인 숙소가 전부 다 차서 어쩔 수없이 공동 숙소로 체크인했던 거였다. 누에스트라 세뇨라 개인숙소는 1박 35유론데, 여기서 조금 더 까미노 길 따라 마을 꼭대기로 올라가 보면 라 포사다 가스파르 ( La Posada de Gaspar) 호텔 숙소가 있다.

    여기는 누에스트라 세뇨라 숙소보다 조금 더 비싼데, 이때가 코로나 전이었는데 11월이라 비성수기라 그런지 누에스트라 세뇨라랑 거의 가격 차이가 없었다. 무려 침대가 3개나 있는 욕조 있는 화장실 딸린 방이었는데 1박에 42유로였다. 

    라 포사다 가스파르 숙소
    라 포사다 데 가스파르 숙소

    방에 싱글 침대가 3개 있는 널직한 방으로 마을이 보이는 큰 창문이 있고, 방에 조그만 tv도 있다. 물론 tv는 안 봤다. 

    방에서 본 전경.

    침대

    예쁜 철제 침대가 3개 놓여있다. 촛대모양 전구도 달려 있다. 매트리스도 편하고 침구도 깨끗하다. 

    화장실에 욕조도 있다. 물론 화장실은 조금 연식은 있어 보이는 화장실이었다.

    호텔에 짐 풀고 잠시 쉬었다가 피터 따라서 성당으로 가서 저녁 미사를 봤다.

    다같이 미사, 말씀 듣고 성가 듣기
    기부함

    기부함에도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조금이라도 기부하였다.

    성당 내부 단상

    성당 내부는 아주 정갈하고 깔끔했다.

    성당 내부 단상

    미사 후에는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과 단체 면담을 했다. 신부님께서 까미노 길에 대한 역사적 신앙적 의미도 말씀해 주시고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신부님 말씀,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수천 년 전 다른 순례객 및 성인들도 영적 구도를 위해 걸었던 의미 있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영혼의 탐구, 축복과 기원, 그리고 우리 각자가 이 길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신부님과 단체면담

    그리고 미사 때 들었던 그레고리안 성가도 너무 아름다웠다. 뭐랄까.. 까미노 길 위에서 성당에 몇 번 들렸었지만 다른 성당에서 들었던 성당 안에서 흐르던 음악들과 뭔가 달랐다.  이렇게 엄숙한데 신비롭고 아름다운 음악이 (?)... 정말 너무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밤에 숙소에 돌아와 가사를 찾아보니 알레그리 미제레레라는 노래였던 거 같은데 가사 뜻 찾아보니 조금 엄숙 숙연.. 라틴어를 모르니 차라리 가사를 못 알아 들어서 다행 ㅋ 

    여름이었으면 순례자의 집이 열어서 라바날에 하루 이틀 더 머무르며 명상도 하고 신부님 미사 말씀도 더 들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베네딕스 수도회는 고등학교 사회시간인가 서양사 짤막하게 공부할 때 중세시대 청빈 생활을 강조한 베네딕스 수도승 이를 따르는 신자들이 모여 만든 것이라고 아주 잠깐 몇 줄로 배웠던 것 같은데...

    역사책 속에서 배웠던 베네딕트 수도회를 내가 까미노 길에서 실제 그 베네딕스 수도회 운영 성당에 들르게 되고 신부님도 뵙다니 참 신기했다. 청빈.. 세속적인 나는 좋은 거 맛있는 것 아름다운 것 부유하고 풍요로운 것 좋아해서 청빈 어렵다 ㅠ

    물론 몸과 마음 행동거지 주변 정리 깨끗하게 정갈하게 정리하는 것 규칙 등 잘 지키는 것 즉 청 (?) 자신 있다.. 근데 검소 빈(?)이 잘 ㅋ... 평화 그리고 일하고 기도하라.. 일도 하고 기도도 잘할 수 있는데 ㅋㅋ 

    신부님과 단체 면담을 마치고 다 같이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단체여서 시끌벅적했다. 식당 주인분이 인심 좋게 와인을 서비스로 가져다주셨다. 

    감자튀김과 소고기

    저녁식사는 스페인 음식답게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 감자튀김도 고기도 다 맛있었다. 라바날 델 까미노에서 비록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한국인 아주머니 아저씨 단체 순례객분들도 만나고, 그분들과 함께 신부님과 단체 면담도 하며 좋은 이야기 듣고, 저녁 식사도 같이 하고, 미사에서 그레고리안 성가도 듣고 너무 좋은 하루였다.

    오르니요스 마을에서 느꼈던 그 뭐라 말할 수 없는 평화로운 밤을 여기 라바날 델 까미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내가 까미노 길을 걸으며 힘든 나날들 속에도 영적으로(?) 뭔가 내면의 평화를 느낀 밤을 꼽자면 두 날이 있는데, 바로 오르니요스 그리고 라바날 델 까미노 이 두 마을을 꼽고 싶다.

    이 두 곳은 거창한 성당이 없어도, 그곳에 계신 신부님과 성당이 얼마나 그곳 그 장소 그곳에 머무르는 지나가는 순례객들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기운(?)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면의 평화에 관심 있는 순례객들이라면 오르니요스 마을과 라바날 마을에 들러서 종교가 없더라도 미사에 가서 순례객 기도와 축복에 참여해 보고 평화와 축복을 느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길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11월이 깊어가며 밤 추위도 계속해서 깊어져갔다. 라바날 마을에 올 수 있어서, 신부님도 만나고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어서, 평화 속에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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